[독자투고] 21세기 한국의 미래 '다원주의 국가'
[독자투고] 21세기 한국의 미래 '다원주의 국가'
  • 연경한 독자
  • 승인 2021.07.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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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연경한 독자] 오늘날 한국사회에 자주 회자되는 키워드 중 하나는 다문화 또는 이문화 현상이다. 과거 호기심의 대상이었던 외국인이 이제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증가하는 세계화의 영향력 때문이다. 비록 현재 코로나로 인해 주춤하지만 향후 위기가 완화되면 우리 사회의 문화 혼종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물론 단일 민족 사관이 강한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 모델은 쉽지 않다. 이문화의 잦은 수용은 국가 근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외 이주민들의 슬럼화와 게토 현상은 다문화 국가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또 기존 원주민들과의 마찰이나 갈등도 빼놓을 수 없는 긴장 요소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 붙어 있으면 여러모로 그릇은 깨진다. 그러나 우리 앞날은 이미 피할 수 없는 외길에 들어섰다. 인구, 노동, 자본의 자유로운 표류를 막을 수 있는 국가는 없다. 우리도 피해갈 수 없는 세계화의 숙명이다.

때문에 우리는 더욱 세심한 길을 미리 닦아 놓을 필요가 있다. 특히 단일 민족사관이 자리 잡은 한국에서는 이문화에 대해 더욱 사려 깊은 접근이 필요하다. 이문화 이상론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한국이 명실상부한 선진국이라면 우리도 이제는 보다 넓게 이문화를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결코 아무런 기준 없이 무비판적인 문화 수용을 해서는 난감하다. 무분별한 이문화 수용은 한 국가의 근간을 해치고 필연적으로 새로운 사회 문제를 낳을 것이다. 실제로 슬럼화나 게토 문제는 수많은 다문화 국가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다원주의의 길은 포기할 수 없는 미래이다. 세계화는 우리가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한국은 이제 보다 큰 그림을 그려보자. 비록 많은 난관이 있겠으나 조금 넓게 보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자.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을 따르라.’ 혹시 또 아는가? 21세기의 새로운 슬로건이 한국에서 탄생할지 말이다. ‘한국에 왔으니 한국법을 따르라.’ 21세기 보다 나은 사회를 희망하며 또 하나의 로마를 꿈 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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