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8일 국민의힘이 국회 법사위원회의 권한을 축소하는 국회법 개정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으면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 안팎의 거센 비판에 직면한 '월권적 야합’의 조건부 파기라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송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법사위 개혁 입법을 전제로 넘기는 것이니까, 8월 25일 상임위원장 선출 전에 이 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법사위를 넘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를 겨냥한 발언으로, 사실 이 개정안은 21대 국회 초반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시절 일하는 국회 만들기 차원에서 완전 폐지를 당론으로 정한 바 있다.
이에 정청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법사위에 체계자구 심사권을 유지하는 한, 법사위 상왕을 태상왕으로 더 합법화하는 것”이라며 “법사위 개혁이란 이름으로 법사위를 더 개악하지도, 개혁을 후퇴시키지도 말라. 법사위에 태상왕 왕관을 씌워주지 말라”고 소리쳤다.
정 의원은 이어 “오늘 최고의 댓글”이라며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권 폐지와 관련 댓글 하나를 소개했다. 자신의 페이스북 친구인 ‘김인환’ 씨는 댓글을 통해 “체계자구심사권을 그대로 Yuji하면 당원들이 지지해 Julli가 없죠”라고 비판, 주목을 끌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가 2007년 한국디자인포럼에 실었던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 학술논문 제목에 ‘회원 유지’라는 표현을 'member Yuji'라는 정체 불명의 영어로 오역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에 착안, 위트있게 패러디한 댓글이다.
한편 최근 서울 종로구 도심에 오픈한 북카페 '홍길동 중고서점' 한켠에 그려진 그래피티 벽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제목부터 시사하는 바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