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현역 4선 국회의원 vs 예비역 4성 장군’ 대결로 관심이 쏠렸던 국민의힘 충남도당 위원장 경선이 이명수 국회의원(아산갑)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31일 충남도당에 따르면 중앙선관위 시스템을 활용한 모바일 투표 결과 대의원 884명 중 735명(투표율 83.14%)이 참여한 가운데 기호 1번 이명수 후보가 618표(80.08%)를 얻어 117표(15.92%)에 그친 기호 2번 박찬주 후보에 압승했다.
직전 도당 위원장을 지낸 박 후보의 경우 원외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대선과 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이번에는 현역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당협위원장들의 합의와 대의원들의 동의도 표심에 직접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의원은 8월 2일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의결 직후부터 1년 간 도당 위원장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이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박 후보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 뒤 “당내 최다선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을 비롯해 충청권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당원·동지들과 함께 소통·화합을 통해 충남 발전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의원은 또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독선을 막고, 정권을 교체하라’는 당원·동지 여러분과 도민의 명령으로 알고 이를 받들겠다”며 “오직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통 큰 결단을 내려주신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이 정진석 의원을 차기 도당 위원장으로 합의 추대했으나, 박찬주 전 위원장과 지지자들이 이에 반발했고, 정 의원이 돌연 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방향을 틀면서 복잡한 양상이 벌어졌다.
특히 그 과정에서 김태흠 의원과 이명수 의원이 동시에 후보 등록을 했고, 다음날 김 의원이 이를 철회하는 등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된 바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제22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충남도 행정부지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차기 도지사 후보군으로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