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북] 이장섭 vs 정우택, 내년 선거 전략은?
[굿모닝충북] 이장섭 vs 정우택, 내년 선거 전략은?
‘가장 민주당다운, 실력 있는 이장섭’ vs ‘돌아온 보수 터줏대감 정우택’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8.01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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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도당위원장과 국민의힘 정우택 도당위원장.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도당위원장과 국민의힘 정우택 도당위원장.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내년 대통령선거와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의 여야가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8월 이장섭 의원을 도당위원장으로 선출하며 일찌감치 진용을 갖췄고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정우택 전 의원을 도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충북의 현재 상황은 민주당이 절대 우위다.

국회의원 8개 선거구 중 민주당이 5석을, 국민의힘이 2석, 무소속 1석으로 절반 이상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자치단체장도 민주당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내리 3선을 거머쥐었고 11개 시군 단체장 또한 민주당이 7석을, 국민의힘은 4석에 불과하다.

충북도의회 또한 전체 32석 중 민주당이 27석, 국민의힘 5석으로 싹쓸이했으며 각 시군 지방의회의 현실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성적으로 본다면 민주당은 수성을, 국민의힘은 탈환을 위한 전략이 필요해 보이지만 이장섭 위원장은 패기의 창을, 정우택 위원장은 관록의 방패를 든 모양새다. 

대선 주자 경쟁이 점점 치열해 지면서 여야 모두 위기고, 기회라고 느낀다. 도당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성황을 분석해 본다.
  
◆민주당 이장섭 위원장, 실력 있는 의원 호평…견고한 조직력

이 위원장은 ‘4선 같은 초선’으로 불린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출발해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하고 청주 서원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입법과 행정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충북의 현황을 누구보다 가장 잘 파악하고 있으며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분석하고 대처한다는 평이다.

개인적인 능력에 더해 현재 민주당의 도내 선거 장악은 날개를 단 형국이다.

아울러 내년 대통령선거는 물론 지방선거를 위한 후보군도 넉넉하다.

도지사 후보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등판이 가장 유력해 보이고 한범덕 청주시장도 3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한 3선에 도전하는 송기섭 진천군수와 재선에 도전하는 조병옥 음성군수, 이차영 괴산군수 등 이시종 사단의 자치단체장 성적도 우수해 내년 선거의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보수 세가 강한 북부권에서는 제천의 이상천 시장이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충주와 단양에 어떤 후보를 낼지 관심사다.

남부권도 김재종 옥천군수가 재선을 향해 뛰고 있고 보은과 영동에서는 새로운 후보들이 출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민주당은 도내에서 청주권과 중부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북부권과 남부권의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이 위원장이 풀어야 할 몫이다.       

◆국민의힘 정우택 위원장, 돌아온 터줏대감…조직 정비 시급

정 위원장은 4선 의원과 도지사 경력 등 도내 보수계의 맏형으로 불린다.

지난 총선에서 텃밭인 청주 상당을 내주고 흥덕으로 지역구를 옮겼다가 패배한 후 이번 도당위원장 선거로 정치무대에 복귀했다.

이번 도당위원장 경선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초반, 현역인 3선 이종배 의원을 합의추대 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공모에 3명이 도전하면서 경선을 치렀다.

후문에 청주권은 정 위원장, 북부권은 이 의원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남부권에서 정 위원장의 손을 들어줬다는 분석도 있다.

정 위원장은 이처럼 치열했던 경선 후 남아있는 지역 간 앙금을 가장 먼저 봉합해야 하고 각 지역구별 조직을 갖춰야 한다. 

국민의힘은 충주의 이 의원과 제천·단양의 엄태영 의원, 조길형 충주시장과 류한우 단양군수 등 도내 북부권에서 전통적으로 강한 보수세를 지켜왔다.

남부권 또한 정상혁 보은군수가 3선 연임 후 물러나며, 박세복 영동군수가 3선을 행해 가는 등 두터운 보수층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정 위원장이 내년 선거에서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다면 북부와 남부권에서의 절대적인 지지가 필요하므로 흩어진 도당 조직 강화는 필수적이다.

아울러 청주권은 역대 5번의 총선을 치르면서 18대 2라는 치명적인 패배를 경험하고 있는 점에 대한 전략도 절실해 보인다. 단 2승은 정 위원장이 청주 상당에서 거둔 승리다.

◆ 이장섭, 유망한 정치인 vs 정우택, 마지막 도전

정치 경력 면에서 정 위원장은 4선에 도지사 역임이라는 관록을 지녔고 이 위원장은 초선이라는 차이점도 있다.

그러나 뒤집어보면 초선에 도당위원장을 거머쥔 이 위원장은 1963년생으로 전도유망한 정치인인고, 1953년생인 정 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마지막 도전이 될 수도 있다.

물론 나이가 정치생명을 나누는 절대 기준은 아니다.

다만 내년 양대선거에서 어떤 성적을 내는지에 따라 정치적 기로에 설 수도 있는 위치가 도당위원장 자리다.

특히 도당위원장은 지방선거에서 강력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기때문에 조직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유능한 인재를 발굴해 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도 따른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패기의 이장섭 위원장과 관록의 정우택 위원장의 대결이 내년 선거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사다. 앞서 치러지는 대선의 영향을 많이 받겠지만, 절대 한쪽으로 몰아주지 않는 충북 유권자의 마음을 누가 조금 더 움직일 수 있는지 두고 볼 일”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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