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열며] 충남아산FC 구단주-대표이사 갈등, 사과는?
[노트북을 열며] 충남아산FC 구단주-대표이사 갈등, 사과는?
오세현 시장 최후통첩에 대표이사 반발...정상화 첩첩산중
시민 향한 사과는 '실종'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1.08.01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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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프로축구단(구단주 오세현 아산시장, 이하 충남아산FC)은 올해 악재가 줄을 잇고 있다.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아산프로축구단(구단주 오세현 아산시장, 이하 충남아산FC)은 올해 악재가 줄을 잇고 있다.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아산프로축구단(구단주 오세현 아산시장, 이하 충남아산FC)은 올해 악재가 줄을 잇고 있다.

충남아산FC는 경찰청 소속 무궁화축구단이 의무경찰제 폐지로 해체위기에 놓이며 시민구단 형태로 전환, 지난 2019년 12월 창단됐다.

창단 당시에는 아산시의 문화 인프라,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을 기대했다. 하지만 성적은 둘째치고 경영과 관련해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화선에 불을 지핀 건 지난 2월 일본 국적 료헤이 미치부치 선수를 영입한 것부터였다.

료헤이가 일본에서 저지른 성폭력 사건이 알려지며 시민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퇴출 여론이 비등했고, 결국 지난 5월 31일 자로 계약이 해지돼 팀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대표이사 A씨에게 불똥이 튀었다. 과거 고액의 세금을 체납한 사실이 알려진 것.

앞서 시민사회단체는 료헤이 퇴출과 함께 A씨도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최근에는 사무국장 B씨가 과거 직장에서 여직원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다수의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왔다.

결국 구단주인 오세현 시장이 사태 수습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지난달 26일 입장문을 통해 A씨와 B씨는 물론 단장 C씨의 사임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충남아산FC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러니하다. 오 시장 본인이 임명한 사람에게 “나가”라고 하는 웃픈 상황인 된 것이다.

이에 A씨는 “옳지 못한 결정과 과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충남아산FC는 시민구단이다. 구단주는 오 시장이지만 진짜 주인은 시민이라는 얘기다.

물론 오 시장은 입장문 서두에 “독립적인 자율 경영을 최대한 보장하고자 노력해왔다”고 했다. 구단주로서 충남아산FC 경영에 개입하지 않은 건 잘한 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그동안 수차례 오 시장에게 충남아산FC 경영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렇다면 오 시장은 이 문제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오 시장과 A씨 모두 자신의 책임에 대해 단 한 번도 시민들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지역사회가 구단주와 대표이사 간 알력이 불거진 데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계속되는 지탄에 충남아산FC 해체론까지 나오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오 시장과 대표이사 A씨에게 묻고 싶다. “충남아산FC의 진짜 주인들에게 사과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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