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이재명 지사와 양승조 충남지사가 2일 도청 인근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덕담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에 배석한 문진석 국회의원(천안갑)과 나소열 전 문화체육부지사에 따르면 이 후보와 양 지사는 짧지만 소중한 인연에서부터 주요 현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대화를 나누며 약 1시간 30분 동안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이 지사는 먼저 성남시장 선거에 도전했던 지난 2010년 2월 당시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던 양 지사에 대해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충남지역 민주당 소속 유일의 현역 국회의원이던 양 지사는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맞서 22일간의 단식농성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 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던 것이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한 답례로, 6월 27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양 지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바 있다.
이 후보와 양 지사는 또 지방소멸과 사회양극화 등 대한민국이 처한 주요 위기 상황 등을 놓고 폭넓은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후보는 양 지사를 향해 “형님, 도와주세요”라고 했고, 양 지사는 “선전을 기원합니다”라고 덕담을 건넸다고 한다. 이 후보는 1964년생, 양 지사는 1959년생이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자신의 최 측근인 문 의원과 나 전 부지사가 이 후보를 돕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문 의원은 2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이 후보께서는 충남을 가로림만 해양정원을 중심으로 한 생태도시, 북부권에는 미래자동차와 시스템 반도체 전진기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계시다”며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대책도 구체적으로 세워 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또 “(어제 <굿모닝충청>이 질문한) 충청소외론에 대한 극복 방안도 고심 중”이라며 “이 후보 스스로 차별과 소외를 제일 싫어하신다.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저부터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전 부지사는 “이번 만찬은 특정 현안이 있어서가 아니라, 정치적 동지로서 우의를 다지기 위한 자리였다”며 “뜻깊은 대화를 나눴고,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