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직 사퇴하라면, 경선 포기하겠다… 사퇴시한 지킨다”
이재명 “지사직 사퇴하라면, 경선 포기하겠다… 사퇴시한 지킨다”
- 공직선거법, 대선 후보 법정 사퇴시한은 '12월 9일'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8.06 11: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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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28% 대 10%'라는 지지로 이낙연 전 대표를 압도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6일 보도된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경선을 위한 사퇴냐, 도지사직 유지냐'를 두고 선택하라면 경선을 포기하겠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28% 대 10%'라는 지지로 이낙연 전 대표를 압도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6일 보도된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경선을 위한 사퇴냐, 도지사직 유지냐'를 두고 선택하라면 경선을 포기하겠다"며 "책임지는 공직자는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사진=부산일보/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지사직을 ‘권력의 자리’로 보느냐 ‘책임의 자리’로 보느냐 차이다. 저는 책임지는 자리라고 본다. 지금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방역이 중요한데, 선거 운동에 집중하기 위해 (경기지사에서) 사퇴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 저는 도지사직을 수행하느라 선거운동에 불리한 상황이다. SNS나 문자로 지지를 요청할 수밖에 없게 돼 있다. 전국 순회도 못해서 (지역으로부터) 원망을 사고 있다. 이런 것들은 도지사 지위에서 혜택을 보려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지는 것이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전날 공표된 《NBS조사》결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28% 대 10%'라는 지지로 이낙연 전 대표를 압도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6일 보도된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코로나19라는 비상한 상황에서 도지사로서 책무를 다하기 위해 법에 정한대로 지사직을 유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한 셈이다.

그런데 누구보다 중심을 잡고 공정하게 대선을 관리해야 할 이상민 선관위원장이 ‘사견’을 전제로, "사실 이재명 후보가 지사직을 갖고 있지만, 마음은 콩밭에 가 있지 않느냐"며 "불공정 문제가 아니라 적절성 면에서 지사직을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6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인을 위해서도 홀가분하게 경선에 뛰어드는 게 더 좋고, 경기도민 입장에서도 좋다"는 말을 곁들였다.

이와 관련,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정무실장을 맡고 있는 윤영찬 의원은 지난 4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사 공약인 기본소득에 대한 홍보비용으로 34억의 예산을 썼고, 해외 언론매체 홍보비와 버스광고 및 국제컨퍼런스 비용이 과연 경기도정을 위한 예산 집행이냐는 면에서 분명히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경기도지사로서 기초단체장이나 시도의원들에 대한 지배력도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은 의혹에 불과할 뿐, 경기도민 혈세가 이 지사의 선거운동을 위해 쓰이고 있다는 의혹을 사실로 엄밀히 가려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문제제기는 할 수 있을 지언정, 지사직 사퇴를 강요할 수는 없다.

역지사지로 이 지사 입장에서는 지사직을 수행하느라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전력투구할 수 없다는 한계도 있다. 구속성 없이 마냥 자유로운 정치인에 비해 크게 불리한 점이다.

이럴 때 취해야 할 판단의 근거는 바로 정치권이 합의해 법으로 정해놓은 공직선거법이고, 그 규정에 따르면 된다. 나머지는 모두 쓸데 없는 헛소리에 불과하다. 더욱이 변호사 출신인 선관위원장이라는 사람의 가납사니 같은 발언은 그가 진정 법률가인지를 의심케 할 정도로 어처구니가 없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대통령선거 등에 입후보하는 공무원(선출직 공무원 포함)은 선거일 전 90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제20대 대통령선거가 2022년 3월 9일인 만큼, 오는 12월 9일이 사퇴시한이다.

이에 이 지사는 상기 인터뷰에서 “김두관 후보가 2012년 대선 경선에 출마하면서 경남도지사직을 그만두고 책임론에 휩싸였는데, 저 또한 중도 사퇴하면 아마도 비난이 일 것”이라며 “만약 '경선을 위한 사퇴냐, 도지사직 유지냐'를 두고 선택하라면 경선을 포기하겠다. 책임지는 공직자는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쐐기를 박았다.

일단 법정시한을 그대로 지키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종 확정되는 10월 중순경 사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 2018년 6월 13일 경기도지사 선거를 위해 법정 사퇴시한인 90일 하루 전인 3월 15일 성남시장에서 물러났다.

자세한 《NBS조사》 결과는 NBS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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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가리 2021-08-06 11:36:13
코로나 방역이 중요하다고??
확진자수가 전국 최다인 도시가 경기도 된지
이미 오래다 !
넌 그동안 뭐했길래
그핑계로 도지사직을 유지 한다는게냐?
도정보다 대선에
더많은 시간과 경기도 세금을
사용하면서 무슨 헛소리 하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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