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새만금공항 "차질 없이" vs 서산공항 "협의"
가덕도·새만금공항 "차질 없이" vs 서산공항 "협의"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 애매한 문구 논란…"정부 추진 의지 담겨야" 목소리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8.0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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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2021~2025년)’을 5일 공개한 가운데, 서산공항에 관한 내용이 다소 애매하게 담겨 논란이 예상된다. (종합계획안/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국토교통부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2021~2025년)’을 5일 공개한 가운데, 서산공항에 관한 내용이 다소 애매하게 담겨 논란이 예상된다. (종합계획안/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국토교통부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2021~2025년)’을 5일 공개한 가운데, 서산공항(충남공항)에 관한 내용이 다소 애매하게 담겨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타 지역에 추진 중인 신공항과 비교할 때, 정부의 의지가 과연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마저 제기되고 있다.

충남도가 6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을 보면 서산공항은 ▲흑산공항 ▲백령공항 ▲울릉공항과 함께 ‘일반공항’으로 분류됐다.

서산공항의 반영 내용은 “충남지역 항공교통 편의제고 등을 위한 민항시설 설치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하라는 것이다.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새만금신공항 “적기 완공”

서산공항 반영 내용은 “관계기관과 협의”…다소 애매

제5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담겼던 “서산비행장 민항시설 설치 타당성(수요‧사업비 등)을 검토하라”는 내용보다는 진일보된 측면은 있지만 여전히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반면 가덕도신공항과 새만금신공항 등 영‧호남에 추진 중인 신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서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음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가덕도신공항의 경우 “국토균형발전과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여객‧물류 중심 복합 공항으로 계획하고, 특별법에 따라 차질 없이 사업 추진”이라는 문구로 반영됐다.

서산공항의 반영 내용은 “충남지역 항공교통 편의제고 등을 위한 민항시설 설치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하라는 것이다. (종합계획안)
서산공항의 반영 내용은 “충남지역 항공교통 편의제고 등을 위한 민항시설 설치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하라는 것이다. (종합계획안)
가덕도신공항의 경우 “국토균형발전과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여객‧물류 중심 복합 공항으로 계획하고, 특별법에 따라 차질 없이 사업 추진”이라는 문구로 반영됐다. (종합계획안)
가덕도신공항의 경우 “국토균형발전과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여객‧물류 중심 복합 공항으로 계획하고, 특별법에 따라 차질 없이 사업 추진”이라는 문구로 반영됐다. (종합계획안)
새만금신공항은 “새만금 개발계획과 연계해 지역개발 활성화에 기여하고 권역 내 항공수요 처리가 가능하도록 시설규모, 배치계획 등 마련”을 목표로 제시됐다. (종합계획안)
새만금신공항은 “새만금 개발계획과 연계해 지역개발 활성화에 기여하고 권역 내 항공수요 처리가 가능하도록 시설규모, 배치계획 등 마련”을 목표로 제시됐다. (종합계획안)

게다가 ▲여객과 화물 수요 24시간 충분하게 처리할 수 있는 공항 목표 ▲사전타당성 조사 등 절차 신속 진행, 최적 공법 발굴 및 공기 단축 ▲연계교통망 확충과 친환경 공항건설방안 면밀 검토 등 비교적 세부적인 방향성도 담겼다.

마찬가지로 새만금신공항에 대해서는 “새만금 개발계획과 연계해 지역개발 활성화에 기여하고 권역 내 항공수요 처리가 가능하도록 시설규모, 배치계획 등 마련”을 목표로 ▲공항 주변 환경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개발계획을 구체화, 연계교통망 계획 차질 없이 추진 ▲적기 완공될 수 있도록 공기 단축 방안 적극 검토 등 실행계획이 반영됐다.

특별법 통과와 정부 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선정

서산공항과 큰 차이 감안하더라도 정부 의지에 의구심

가덕도신공항과 새만금신공항의 경우 각각 특별법 통과와 정부 차원의 비(非)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선정으로 속도가 붙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서산공항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게다가 흑산공항과 울릉공항 역시 각각 “관계부처 등 협의를 거쳐 관련 절차에 따라 추진”, “적기 개항을 위해 건설공정 및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 등 서산공항과는 차원이 다름을 알 수 있다.

흑산공항과 울릉공항 모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서산공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추진 의지가 과연 있는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와 관련 충남도와 서산시는 “제4차 공항개발 종합계획보다는 한 단계 진전된 것은 맞지만 아쉬움은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덕도신공항이나 새만금신공항, 흑산공항과 울릉공항 모두 서산공항에 비해 관련 절차가 빠르게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자칫 이 내용만으로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보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치권 등에서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와 서해안 내포철도 등이 ‘추가 검토 사업’에 그친 것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며 “정부가 충청권의 여론을 의식하면서도 책임을 피하기 위해 다소 애매한 내용으로 반영한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 (자료사진: 서산시 제공)
정치권 등에서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와 서해안 내포철도 등이 ‘추가 검토 사업’에 그친 것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며 “정부가 충청권의 여론을 의식하면서도 책임을 피하기 위해 다소 애매한 내용으로 반영한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 (자료사진: 서산시 제공)

정치권 “충청권 여론 의식하면서도 책임 회피” 비판

충남도‧서산시 “‘절차에 따라 신속 추진’ 반영” 의지

특히 정치권 등에서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와 서해안 내포철도 등이 ‘추가 검토 사업’에 그친 것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며 “정부가 충청권의 여론을 의식하면서도, 나중에 추진하지 않더라도 책임을 피하기 위해 다소 애매한 내용으로 반영한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충남도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내용적으로 애매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규 공항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확인한 상태”라며 “흑산공항이나 울릉공항의 경우 이미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서산공항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관계 기관과 협의’라는 내용은 기획재정부 등과의 추가 협의를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정도의 문구로 담길 거라고 예상은 했었다. (그러나) 정부의 의지가 좀 더 반영될 수 있도록 ‘절차에 따라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산시 관계자도 “서산공항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반영돼야 한다”며 “충남도와 협의해 23일까지 이런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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