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아픔 기억하다
[특별기획]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아픔 기억하다
[굿모닝충청-충남교육청 공동캠페인] ④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1.08.15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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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대표 인터넷신문 굿모닝충청은 충남교육청과 공동으로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특별기획 시리즈를 총 10회에 걸쳐 보도하고자 합니다. 충청인과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충남교육청은 매년 8월 둘째 주를 '기림주간'으로 지정,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은 매년 8월 둘째 주를 '기림주간'으로 지정,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내 순결을 빼앗고 나를 이렇게 만든 놈들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싶은 심정도 있다. 그러나 어떻게 내 원통한 심정을 풀 수 있겠는가. 내가 살아있는 피해자다. 어떻게 그런 뻔뻔한 거짓말을 하느냐!"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 일본 정부를 향해 외친 말이다.

김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증언한 지 올해로 30년이 지났다.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자는 의미로 2017년부터 기림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 매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 세대에게 바른 역사교육을 가르치려는 충남교육청 역시 매년 8월 둘째 주를 '기림주간'으로 지정,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부터 이달 말까지 총 5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먼저 교육청이 지난 3월 전국에서 처음 선보인 학생 전용 온라인 소통 공간 ‘들락날락’을 활용, 기림문화제 ‘손 끝에서 전해지는 기억의 위로’를 지난달 15일부터 실시 중이다.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합성/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교육청은 먼저 지난 3월 전국에서 처음 선보인 학생 전용 온라인 소통 공간 ‘들락날락’을 활용, 기림문화제 ‘손 끝에서 전해지는 기억의 위로’를 지난달 15일부터 진행 중이다.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합성/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교육청은 먼저 지난 3월 전국에서 처음 선보인 학생 전용 온라인 소통 공간 ‘들락날락’을 활용, 기림문화제 ‘손 끝에서 전해지는 기억의 위로’를 지난달 15일부터 진행 중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그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기억하자는 취지다.

이 문화제는 도내 초·중·고등학생이 전국 곳곳에 세워진 소녀상과 함께 사진을 촬영해 들락날락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변에 소녀상이 없다면 그림을 그려서 제출해도 된다. 온라인 소통 공간이 학생들의 교실 밖 활동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 셈이다.

문화제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교육청은 추첨을 통해 100명을 선정해 작은 소녀상을 선물할 예정이다.

교육청 1층 현관은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를 기억하고, 전쟁과 폭력의 부당함을 알리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교육청 1층 현관은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를 기억하고, 전쟁과 폭력의 부당함을 알리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이에 앞서 각급 학교에서는 7월 한 달간 학생들을 대상으로 계기 교육을 했다.

교직원 대상 이벤트도 마련했다. 교직원들이 2일부터 13일까지 이벤트 페이지를 방문해 기림의 날 날짜와 의미 등 주어진 질문에 답변을 다는 방식이었다.

한 공직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기림의 날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퀴즈로 풀어보니 기억에 더 잘 남았다”며 “자녀에게도 올바른 역사를 교육시키겠다”고 다짐했다.

9일부터 13일까지는 ‘출근길 기림 주간’을 운영했다. 특히 9일에는 간부들이 출근하는 공직자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행사 안내문을 나눠주는 등 행사 참여를 독려했다.

간부들이 출근하는 공직자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행사 안내문을 나눠주는 등 행사 참여를 독려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간부들이 출근하는 공직자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행사 안내문을 나눠주는 등 행사 참여를 독려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교육청 1층 현관은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를 기억하고, 전쟁과 폭력의 부당함을 알리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예산여고 역사·외교 동아리 반크가 제작한 일본군 ‘위안부’의 의미와 피해자의 증언, 기림의 날 유래, 한국과 일본 역사 교과서 비교 등이 적힌 10여 점의 작품이 13일까지 전시된 것.

현관 한쪽에 설치된 평화의 상징 ‘나비’ 모양 판넬도 눈길을 끌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려는 예산여고 1학년 학생들의 추모 메모지가 빼곡히 메워져 있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려는 예산여고 1학년 학생들의 추모 메모지가 빼곡히 메워져 있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려는 예산여고 1학년 학생들의 추모 메모지가 빼곡히 메워져 있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한 학생은 메모지에 “같은 여성으로서, 한국인으로서, 사람으로서 평생을 생각하고 공부해 사과를 요구하겠습니다”라고 다짐하는 글을 적었다.

돈이 아닌 일본 정부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원한다”는 문구도 있었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글이었다.

또 다른 학생들은 “‘위안부’라는 가슴 아픈 역사를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잊을 수 없고 씻을 수 없는 아픔을 평생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메모지에 적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교육청 간부 공직자들은 13일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50여 명이 안장된 천안시 소재 국립 망향의 동산을 찾아 넋을 기렸다. (전진석 부교육감. 사진=충남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교육청 간부 공직자들은 13일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50여 명이 안장된 천안시 소재 국립 망향의 동산을 찾아 넋을 기렸다. (전진석 부교육감. 사진=충남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교육청 간부 공직자들은 13일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50여 명이 안장된 천안시 소재 국립 망향의 동산을 찾아 넋을 기렸다.

교육청 관계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외침을 잊지 않겠다”며 “피해자들의 존엄을 지키고 명예 회복을 위해 교육청도 최선을 다하겠다. 피해자들이 증언한 역사적 진실이 사라지지 않도록 도민들도 함께 기림의 날을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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