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랑] 실생활 위주로 영어 공부법 ‘확’ 바꿔라!
[교육사랑] 실생활 위주로 영어 공부법 ‘확’ 바꿔라!
2018학년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
  • 이세근 기자
  • 승인 2015.03.09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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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최근 2015년 고등학교 신입생이 보는 2018학년도 수능에서 영어영역을 절대평가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현행 수능 영어 평가방식이 학생들의 상대적 서열을 중시해 학생 간 무한경쟁을 초래하고,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넘는 과잉학습 등 부작용이 있다는 판단이 도입 배경이 됐다. 이에 따라 2015년 고등학교 신입생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서 영어영역의 평가 방식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등급 등 아직 세세한 안이 나오지 않아 교사는 물론 학부모, 학생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굿모닝충청 월간교육사랑은 일단 교육부가 제시한 영어영역 절대평가안을 토대로 궁금증을 풀어보고 변화와 대비책을 알아본다.

 

[굿모닝충청 이세근 기자]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 취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영어영역에 절대평가를 도입한 배경에는 현행 상대평가 체제에서의 과도한 수험 준비와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사실 수능시험은 학교 교육과정에 따른 학습수준과 학습량을 이수하였는지를 평가해 학생의 수학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 간의 상대평가 체제의 현행 수능 영어방식은 성적향상을 위한 무한경쟁을 초래,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넘는 과잉학습을 유발하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그러다보니 학교 현장에서 조차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수업보다는 수능 대비를 위한 문제풀이 위주의 수업이 이루어져 왔던 것이 현실이다. 이는 곧 균형있는 영어능력 향상의 한계로 이어졌다. 학생을 변별하기 위해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출제하는 경향이 나타나 불필요한 학습 부담과 사교육비 부담이 초래된다는 지적도 많았다. 절대평가에 대한 논의는 이런 고민에서 비롯됐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상대평가와 절대평가 비교
상대평가와 절대평가는 개념과 적용사례, 수능에서의 제공점수 형태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우선 개념적으로 보면 상대평가는 집단 내 상대적인 위치를 평가하지만 절대평가는 성취영역에 대한 학생들의 성취수준 도달 여부를 평가한다.
또 점수를 매기는 방식의 경우 상대평가는 등수나 백분위점수, T점수 등으로 나타나고, 절대평가는 A-B-C-D-E나 합격/불합격, 잘함·보통·미흡 등의 형태로 매겨진다.
따라서 수능에서의 점수 형태도 상대평가는 등급이나 백분위, 표준점수 등으로 제공되지만 절대평가는 등급만 제공된다.

2018년도 수능 영어영역 어떻게 달라질까?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크게 두 가지가 달라진다. 하나는 수능영어의 점수 제공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수능 영어의 ‘등급’ 의미 변화이다.

우선 점수 제공방식은 현재의 백분위, 표준점수, 등급 중에서 등급만 제공된다. 하지만 등급의 의미는 지금과 다르다. 현재 수능은 석차에 의한 ‘등급’으로 학생이 받은 점수보다는 나보다 수능을 잘 본 학생이 몇 명인지가 중요했다. 그러나 2018학년도에 바뀌는 수능 영어에서 ‘등급’은 다른 학생의 점수보다는 내 점수가 몇 점인지가 중요하다. 이는 현재 중학교에서 90점 이상이면 A를 주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한 수능 한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사는 원점수 기준으로 9개 등급으로 나누어진다. 만점은 50점이다. 등급을 분할하는 원점수는 1등급과 2등급의 분할점수인 40점을 기준으로 5점씩 낮아진다. 9개 등급을 분할하는 원점수는 1등급 50점~40점 이상, 2등급 40점 미만~35점 이상, 3등급 35점 미만~30점 이상 등으로 한 등급씩 내려가는 방식이다.


다만 영어의 경우에는 등급을 몇 등급으로 할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교육부는 수능 한국사와 같이 등급을 9개로 혹은 4~5개 등으로 할지, 등급 분할을 몇 점으로 할지 등과 관련 전문가, 고등학교, 대학교의 의견수렴을 통해 올 8월 이전 중 발표할 예정이다.

2018학년도 수능 영어 어떻게 공부하나?
평가방식이 바뀐다고 해서 수능영어가 쉬워지는 것은 아니다. 절대평가는 문제의 질적인 수준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학생보다 문제를 하나 더 틀렸다고 해서 등급이 달라지는 부담을 줄이자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절대평가의 도입취지에 맞게 이번 기회에 영어 학습 방식을 한번 바꾸어 볼 필요는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경쟁이나 순위보다는 자신의 영어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면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어렵고 까다로운 문제 중심의 영어 공부를 해야 했다면, 이제부터는 시험을 위한 공부 대신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중심의 살아 있는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영어를 6년 이상 공부하고도 외국인과 말 한마디 하기 어렵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생활에서 도움이 되는 진짜 영어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과목 더 신경써야 하나? NO!
또 일부에서는 수능영여가 절대평가로 바뀌는 만큼 국어나 수학 등 다른 과목에 신경을 더 써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영어 과목 이외의 다른 영역도 정상적으로 학교 수업을 잘 듣고 이해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수능 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니 큰 부담은 안 가져도 될 듯하다.

무엇보다 자기주도적인 학습 방법과 학교 수업을 통해 배우고 이해하는 즐거움을 모든 과목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앞으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날 예정이어서 다양한 학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영어회화, 영자신문 등 영어소통능력을 키우는 동아리나 방과 후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그동안 교육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함께 권역별 공청회 및 전문가 협의회, 학부모·교원·대학 입학업무 담당자 설문조사 등을 통해 절대평가 도입에 대해 광범위하게 의견 수렴을 했다. 학부모 7213명, 교원 3674명, 대학관계자 362명 등 총 1만 1449명이 이에 참여했다. 여론수렴 결과 현행 수능 영어영역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60.4%가 ‘(매우) 의미있다’고 응답했으며, 절대평가를 도입할 경우 수능 영어영역을 대비한 불필요한 학습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58.5%가 ‘(매우) 의미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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