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충청권 지방은행에 대한 대선공약 반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충청권 시·도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양 지사는 17일 오전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1998년 충청은행, 1999년 충북은행 퇴출 이후 충청권에는 지역경제와 상생하고 지역민과 동행하는 지방은행이 없다”며 “이로 인해 지역자본은 외부로 유출되고 지역민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양 지사는 “무엇보다 지역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금융활동에 많은 제약이 발생했다. 그 시간이 벌써 23년이 됐다”며 “더 이상 이런 상황을 묵과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이어 “충청에도 전북, 대구, 광주, 전남, 부산, 제주은행과 같은 향토금융이 필요하다”며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지지할 든든한 버팀목이 존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또 지난 4월 금융당국과의 면담, 6월 전문가 토론회 등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한 뒤 “최근 충청권 4개 시‧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과반 이상인 58.4%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충청인의 염원과 충남의 움직임이 모두 한 곳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양 지사는 “1993년 이후 인터넷 전문은행을 제외하고 신규은행이 설립된 사례가 없고, 지방은행 설립에 대한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관심이 높지 않은 편”이라며 “관계부서에서는 충청권행정협의회를 통한 합의 및 공동연구, 메가시티 전략과제 채택, 대선 및 지방선거 공약 채택을 추진하고 내년에 범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추진단이 출범하도록 제반사항 준비에 만전을 기울여 줄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