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Who?] 성광진 “교사 32년, 대전교육 누구보다 잘 이해”
[6.1지방선거 Who?] 성광진 “교사 32년, 대전교육 누구보다 잘 이해”
대전시교육감-“권위·관료주의 시스템 타파, 교사·아이 위한 정책 최우선”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1.08.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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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사진=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사진=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그 누구보다 학교 현장을 잘 이해하고 대전교육에 대해 가장 많이 안다고 자부하는 후보가 대전시교육감 재도전을 준비 중이다.

32년간 교직에 몸을 담고 전교조 등 시민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이다.

아직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성 소장은 선언에 앞서 내밀하고 탄탄하게 내년 6.1 지방선거 대전교육감 후보로서의 역할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3년 전 진보 진영 단일화 후보로 나섰으나 모두의 마음을 얻기에는 역부족했던 지난 선거의 설욕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교단과 시민단체에 있으면서 대전교육에 관해서는 그 누구보다 해박하다고 자부했다. 30여 년 동안 직접 몸을 부딪치고 해결해나가면서 교육 운동가로서 활동했던 지난날들이, 대전교육의 모든 분야를 파악하게 만들어줬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성 소장의 자부심은 두 번째 출사표를 던지게 한 원동력이기도 하다. 누구보다 잘 알기에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한 소신 또한 뚜렷하고 철저할 터, 이같이 확고한 신념을 재도전을 통해 꼭 펼치고야 말겠다는 성광진 소장을 직접 만나봤다.

다음은 성 소장과의 일문일답.

내년 6.1 지방선거 대전시교육감 재출마, 어떤 마음 가짐으로 결심하게 됐는지?

주변의 권유로 이뤄졌던 지난 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온전히 저의 의지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사실 낙선 이후 더는 출마를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저를 도와줬던 분들이 실망감을 내비치고 그 중 화를 내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제게 희망을 품었던 많은 분의 기대를 꺾어버린 것이죠. 그때 선거가 저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나의 바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바람을 무산시킨데 있어, 만약 이대로 끝난다면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후회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후회감으로 남은 인생을 살 바에, 재도전을 통해 많은 사람의 기대와 더불어 제가 목표로 하는 신념을 실현하게 해야겠다는 확신이 섰습니다.

3년 전 저는 선거를 잘 몰랐습니다. 아마추어였다고 할 수 있죠. 약 150만여 명의 인구를 가진 광역시 단위 선거를 주먹구구식으로 하지 않았나 하는 후회도 남습니다. 하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지난번 실패를 발판삼아 저를 도와주신 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전교육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문제점과 개선 방향 또한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으리라 예상된다. 현재 대전교육의 문제점을 꼽자면?

많은 분이 대전교육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대전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역교육의 권위주의적이고 관료주의적 시스템 변화가 절실합니다.

교육행정의 핵심은 교실에서 아이를 잘 가르치는 데에 있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정책이 있는 건데 현재 대전교육은 그게 거꾸로 돼 있습니다. 교사와 아이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정책을 위한 교사와 아이로 뒤바뀐 것이죠.

또 보여주기식의 사업이 너무 많습니다. 정말 학교에서 요구하는 사업은 그런 게 아니라는 걸 32년간 현장에 있으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교조 등의 조직, 여건이 되지 않으면 개인적으로라도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해왔습니다. 잘못된 정책이나 사업 등이 있을 때 누군가 ‘아니오’라고 외치지 않으면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이죠.

‘행동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제 오랜 신념입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저는 교사로서 본인이 처한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아이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모든 권위주의와 보여주기식을 타파하고 싶습니다. 교사, 학부모, 학생에 기반을 둔 정책이나 사업이 아니면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게 저의 소신이자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확고한 신념과 소신이 돋보인다. 그렇다면 이 같은 마음가짐으로 어떤 교육 정책을 펼치고 싶은가?

현재 4차산업혁명으로 교육환경이 급변하고 있다고 하지만, 저는 스마트폰 등의 발달로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현장에 있을 때부터 느낀 것이지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선생님들보다 학생들이 훨씬 빨리 압니다. 또 선생님이 국·영·수 등 학문적 지식을 제외한 이야기를 해줘도 잘 듣지 않아요. 인터넷 검색 몇 번만 해보면 그 말이 옳은가 금방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큰 변화 앞에서 과거보다 교사의 권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더는 권위로 인정하는 시대가 아니죠.

이런 상황에서 현재 지역교육의 관료주의적 시스템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시스템 안에 갇혀있게 되면 급격히 변하는 교육환경을 심각하게 느끼지 못하고, 대응도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러한 시스템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변화된 환경에 맞게끔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가를 항상 가장 먼저 고민하는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입니다.

또 하나의 큰 변화를 꼽자면 출산율 저하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서울권과 수도권으로 학생들이 이탈하는 것입니다. 현재 서울·수도권 대학의 합격선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서울·수도권으로 가려는 의지가 강한 상황에서 합격선까지 줄며 지방대학 위기론을 비롯해 지방의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 지방의 교육감들이 나서야 합니다. 교육감들뿐 아니라 지역 대학의 총장들과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교육부와 중앙정부를 강력하게 압박해, 현재의 구조를 개혁하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이는 제가 교육감에 도전하려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서든 수도권에 인재가 집중되는 현상을 막고 지역 발전을 선도할 지역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 교육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동호 교육감과 대결 구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박백범 전 교육부 차관과 정상신 교장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본인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있다면?

앞서 말했듯이 저는 대전교육에 관해서 가장 해박하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32년간의 교단에 서면서 학교 현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전교조와 함께 교육 운동을 하며 겪었던 수많은 사건을 통해 지역 시민사회에서 교육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게 됐습니다.

듣는 것과 직접 겪는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직접 부딪히고 싸우는 경험을 쌓아가면서 저는 현재 대전교육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오로지 자부심 하나로 선거에 임하겠다는 건 아닙니다. 지난번 선거를 통해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설득할 수 없으면 필패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죠.

지지하는 사람들만으로 이길 수 있다는 아마추어적 생각은 버렸습니다. 저를 반대하거나 모르시는 분들에게 다양한 현장에서 직접 겪으며 깨달은 교육을 알리고 제게 설득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저는 준비가 돼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전교육을 어떻게 변화시키겠다는 다짐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대전의 교사, 학생, 학부모, 시민들과 더불어서 미래로 가겠다.’

저의 다짐을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교육 가족이라는 차원을 뛰어넘어 교사와 학생, 학부모, 시민 모두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겠습니다. 그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중재하는 데 앞장서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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