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서산민항 신중론에 충남 열린캠프 '부심'
이재명 서산민항 신중론에 충남 열린캠프 '부심'
"전국 민항 적자·과포화" 우려에 "이해 부족" 비판…"비 예타 추진 등 총력" 입장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8.22 14: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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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경선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충남민항(서산민항) 건설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밝히면서 캠프 내부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1일 충남도청을 방문한 나소열 전 문화체육부지사, 이재명 후보, 문진석 국회의원, 장기수 상황실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경선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충남민항(서산민항) 건설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밝히면서 캠프 내부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1일 충남도청을 방문한 나소열 전 문화체육부지사, 이재명 후보, 문진석 국회의원, 장기수 상황실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경선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충남민항(서산민항) 건설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밝히면서 캠프 내부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가덕도신공항특별법 통과 이후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충남민항에 대한 도민의 상대적 박탈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해법을 내놓지 않을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1일 오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가진 이 후보는 충남민항이 빠진 것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전국의 민항들이 적자와 과포화 문제를 겪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검토해서 의견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김두관‧정세균‧이낙연‧박용진 등 나머지 후보들이 충남민항 또는 충남국제공항 건설에 힘을 싣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대목이다.

이와 관련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후보가 충남민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12월 발표된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B/C가 1.32로 나오면서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고, 지난해 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이어 최근에는 해미성지가 천주교 국제성지로 선포되면서 항공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추산 최대 28조6000억 원에 달하는 가덕도신공항과는 달리 기존 공군 활주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509억 원이면 공항 건설이 가능하고, 이마저도 진입도로를 지방비로 조성해 450억 원이면 충분하다는 점에서 타 공항과 비교할 게 아니라는 지적이다. (자료사진: 서산시 제공)
국토교통부 추산 최대 28조6000억 원에 달하는 가덕도신공항과는 달리 기존 공군 활주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509억 원이면 공항 건설이 가능하고, 이마저도 진입도로를 지방비로 조성해 450억 원이면 충분하다는 점에서 타 공항과 비교할 게 아니라는 지적이다. (자료사진: 서산시 제공)

서산시를 비롯해 보령시, 당진시, 태안군, 홍성군, 예산군 등 항공서비스 사각지대에 있는 도내 9개 시‧군 148만 명에 달하는 도민들의 공항 이용 시간이 기존 2시간에서 30분대로 단축된다는 점은 충남민항의 필요성을 항변해 주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 추산 최대 28조6000억 원에 달하는 가덕도신공항과는 달리 기존 공군 활주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509억 원이면 공항 건설이 가능하고, 이마저도 진입도로를 지방비로 조성해 450억 원이면 충분하다는 점에서 타 공항과 비교할 게 아니라는 지적이다.

적자 운영 문제와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항공서비스 자체가 네트워크 산업인 만큼 특정 공항의 적자 문제만 따져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만에 하나 충남공항이 적자를 내더라도 전체적으로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밖에 국토교통부가 지난 5일 공개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2021~2025년)에 “충남지역 항공교통 편의제공 등을 위한 민항시설 설치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라는 내용이 담기면서, 사실상 충남민항이 신규 사업으로 반영됐다는 점 역시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이다.

이와 관련 이재명 열린캠프 충남경선대책본부(충남캠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충남민항에 대한 도민의 염원을 고려할 때 적자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이를 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으론 진입도로를 제외한 총 사업비가 450억 원 정도라는 점에서 이정도 규모의 사업을 대선공약으로 제시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고민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선공약으로 채택하기 전에 충남공항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판단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5일 공개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2021~2025년)에 “충남지역 항공교통 편의제공 등을 위한 민항시설 설치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라는 내용이 담기면서, 사실상 충남민항이 신규 사업으로 반영됐다는 점 역시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이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국토교통부가 지난 5일 공개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2021~2025년)에 “충남지역 항공교통 편의제공 등을 위한 민항시설 설치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라는 내용이 담기면서, 사실상 충남민항이 신규 사업으로 반영됐다는 점 역시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이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충남캠프 서산지역 상임본부장을 맡고 있는 최기정 서산시의원은 22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지난 번 영상회의 때도 충남민항의 필요성에 대해 말씀드린 바 있다. 서산만의 문제가 아닌 도민 모두의 염원인 만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충남민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이 후보께서 조만간 서산 방문 일정이 예정돼 있는 만큼 대선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충남캠프 장기수 상황실장은 “현재 충남도와 서산시는 충남민항을 비(非) 예타 사업으로 추진해 내년도 정부예산 반영을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안다”며 “열린캠프 우원식 상임선대위원장이나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진석 국회의원(천안갑) 등이 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상황실장은 또 “충남민항에 대한 도민의 염원이 얼마나 높은지 잘 알고 있다. (특히) 가덕도신공항특별법 통과 이후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는 사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대선공약 반영을 포함, 어떤 것이 충남민항 건설을 위한 최적의 방안인지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 장기적으로는 이 후보가 밝힌 예타 방식 변경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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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8-22 15:16:11
백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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