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20개월 여아를 성폭행한 뒤 살해해 아이스박스에 넣어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계부 양모씨(29)와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모씨(26)의 첫 재판을 앞두고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들의 진정서가 재판부로 쏟아지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재판을 하루 앞둔 26일 기준 법정에 접수된 엄벌 진정서는 66건이다.
진정서를 접수했다는 한 시민은 “동물보다 못한 것들이 법이라도 무서워하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 사회에서 이런 끔찍한 일들이 아직도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너무나도 참혹한 사건이 우리 주변에 일어났다"며 "아직 말도 제대로 못하는 어린아이의 미래를 짓밟은 죄를 엄벌해달라"라고 말했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유석철)는 27일 오후 4시 30분 본관 230호 법정에서 아동학대 살해,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양모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양모씨는 지난 6월 15일 아이가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불로 덮어 손과 발로 수십 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9일 장모가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도주한 양모씨는 3일 만에 대전 동구 중동의 한 모텔에서 검거됐다.
한편, 양모씨는 수사 과정에서 자신이 친부라고 진술했으나, 유전자 감식결과 친부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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