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서해안에 오징어가 몰려들었다.
오징어 대풍을 맞아 태안군 신진항의 어민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신진도항 새벽 6시.
오징어 잡이 배들이 줄지어 들어오자 작은 항이 분주함으로 가득하다.
수천마리의 오징어를 낚은 배 수조에서는 끊임없이 오징어가 퍼 날라지고 있다.
활어회 차 수조는 더 이상 오징어가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꽉 찼다.
오는 동안 살지 못하고 죽은 오징어는 박스에 담겨 옮겨지는데, 위판장에는 박스가 산을 이룬다.
서해안 인근 해역에서 오징어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근흥면 신진도항 일대에 오징어 위판이 시작됐다.
신진도항에서는 평년보다 두 배 가량 많은 하루 15만 마리의 오징어가 수확돼 신진도 위판장을 가득 채우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출하량이 늘었음에도 전국적으로 오징어 소비가 크게 늘어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어민들은 즐거워했다.
동해안이 주산지이던 오징어는 최근 동중국해로부터 서해 쪽으로 난류가 많이 유입되면서 태안을 비롯한 서해안에도 오징어 어장이 다수 형성됐다.
태안 해역의 오징어 수확량이 크게 늘어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태안반도의 오징어는 쫄깃한 식감이 강하고 맛이 좋다.
청정 바다내음 가득한 태안군 오징어를 즐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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