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전쟁 나면 북한사람 2000만명 죽이자”라며 학살을 부추기는 反그리스도적 '극언(極言)'을 퍼부었던 장경동 목사(대전중문교회 담임, 기독교한국침례교회).
이를 김용민 평화나무이사장이 과거 “그런 발언이 한 차례 우발적으로 나온 게 아니라, 똑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우스갯소리’라고 궁박한 해명에 나섰던 장 목사. 그가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충청인 108인’(대표 장경동 목사)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현실정치에 뛰어들었다.
그는 지난 26일 이 후보 지지선언문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차기 지도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를 검증하고 분별해내야 하는데, 이 후보만이 보수-중도-진보 진영 모두에게 가장 적합한 최적의 대통령 후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만이 국회의원 5선, 전남도지사, 국무총리와 민주당의 대표 등 국가의 주요 입법 및 행정기관의 요직을 두루 경험하면서 국정 경륜과 식견을 두루 갖춘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며 "문재인정부의 미흡한 점은 보완하고 성과는 계승 발전시켜 대한민국을 세계 5위권으로 도약시키고, 국민통합을 이뤄낼 지도자는 이 후보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빤스 목사’로 불리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와 의형제지간으로, 2019년 8.15 광복절에 광화문 집회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비말을 공중에 퍼뜨리는데 앞장선데 이어,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집회에 연사로 참여하는 등 호남 출신이면서 대전에 자리잡은 反문재인 캠페인을 버여온 대표적인 극우기독교 인사다.
그의 이 같은 정치적 색깔과 이낙연 후보의 정체성이 어떤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지, 진보진영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우려섞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빤스 목사'마저 대열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한편 그는 앞서 2010년 11월 연평해전 발생 당시 교회에서 행한 설교와, 2013년 ‘장경동의 네박자 애플리케이션’에 올린 신앙칼럼 방송을 통해, 종교인으로서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사탄과 같은 극언(極言)을 서슴지 않았다.
“북한이 연평도를 폭격했다는 소리를 듣는 순간 군에 다시 입대를 하자. 어느 나라가 쳐들어오든 이제 봐주지 말자. 혹 이북이 쳐들어왔다면 거기는 2400만 우리는 5000만. 한 사람씩만 해결하면 나머지 2600만은 살아서 아기 금방 낳으면 된다. 교인들과 나가 싸우기로 다 합의됐다. 이젠 피난 갈 데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