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지역에 1일 밤사이 내린 비로 5세대 8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도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1일 오전 7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예산군 대흥면 225mm, 홍성군 홍성읍 224mm, 당진시 우강면 175mm 등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홍성에서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15.3m을 기록했다.
이번 집중 호우로 천안시와 예산군에서는 각각 3세대(6명), 2세대(2명)의 이재민이 발생, 이들은 임시숙소와 모텔, 친인척, 마을회관 등에서 머물고 있다.
충남적십자사(회장 유창기)는 이들에게 긴급구호품을 지원했다.
공공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공주시와 아산시, 서산시, 당진시, 예산군, 홍성군에서 각각 1건씩 총 6건의 도로사면 유실, 토사 유출 등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는 모두 응급복구가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유시설 피해는 ▲건물 침수 40건 ▲농작물 침수 20ha ▲차량 전복 1건으로 조사됐다.
특히 건물침수의 경우 홍성군에서만 18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모두 주택·건물 침수로 소방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배수 작업을 마쳤다.
아산시 7건, 서산시 5건, 당진시와 태안군 각 3건, 천안시와 예산군 각 2건의 건물침수도 발생했다.
당진에서는 20ha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으며, 도는 퇴수 후 피해 농작물 이물질 제거 및 병해충 방제 등을 벌일 방침이다.
이밖에도 이날 오전 6시쯤 당진 한 공터에서 폭 2m, 깊이 1m 크기의 땅 꺼짐(싱크홀)이 발생, 주차돼 있던 SUV차량이 빠지는 사고가 났다.
해당 차량은 소유자가 자체 복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 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7시까지 119종합상활실에 주택 배수, 도로 침수, 나무 쓰러짐 등 호우 관련 신고가 총 91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향후 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의 피해를 조사한 뒤 복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충남에는 3일 0시까지 5~4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