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오후 10시 이후 야외음주 금지… 북적이는 천안 두정동 먹자골목
[르포] 오후 10시 이후 야외음주 금지… 북적이는 천안 두정동 먹자골목
천안시, 원두정 먹거리공원 4일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공원 폐쇄
  • 채원상 기자
  • 승인 2021.09.06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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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는 4일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별도 조치가 있을때까지 공원을 폐쇄했다(사진=채원상 기자)
천안시는 4일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별도 조치가 있을때까지 공원을 폐쇄했다(사진=채원상 기자)

[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지난 주말 충남 천안시 두정동 먹자골목.

5일 오후 10가 넘어서자 코로나 19 방역 수칙에 따라 술집 등이 문을 닫자 20대 젊은이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비가 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근 편의점 앞에 처마에는 술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5일 오후 11시, 편의점 야외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는 시민(사진=채원상 기자)
5일 오후 11시, 편의점 야외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는 시민(사진=채원상 기자)

일부 편의점 앞에는 아직도 야외 테이블에 앉아 술을 먹는 사람들도 보였다.

또 다른 젊은이들은 거리에 앉아 술을 마시기도 했다.

지난 4일 공원 운동장에 모여 든 젊은이들(사진=채원상 기자)
지난 4일 공원 운동장에 모여 든 젊은이들(사진=채원상 기자)

이들이 10시 이후 거리에서 술을 마시는 이유는 2차 장소로 유명한(?) 먹자골목 내 원두정먹거리공원을 폐쇄했기 때문이다.

먹자골목 내 위치한 원두정공먹거리 공원은 천안시가 지난달 23일부터 공원 내 음주를 금지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단속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10시 이후 단속반이 공원 음주 단속을 하고 있다.(사진=채원상 기자)
지난 5일 오후 10시 이후 단속반이 공원 음주 단속을 하고 있다.(사진=채원상 기자)

상황반과 현장대응반 총 10명으로 이루어진 공원 단속반은 지난 일주일 동안에 무려 187건, 503명(음주 116건 372명, 마스크 착용 71건 131명)을 계도했다.

하지만 야외 음주 단속에도 위반 사례가 줄어들지 않자 시는 술 지난 4일부터 별도 조치가 있을 때까지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공원을 폐쇄했다.

젊은이들이 단속반 눈을 피해 숲속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사진=채원상 기자)
젊은이들이 단속반 눈을 피해 숲속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사진=채원상 기자)

하지만 모여드는 젊은이들을 단속하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4일 오후 10시 이후에도 오히려 단속하러 나온 공무원과 실랑이를 벌이는가 하면 단속의 눈을 피해 자리를 피해 다니는 숨바꼭질 모습마저 연출되고 있었다.

술을 마신 채 공원 한복판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눕거나 여럿이 둘러 앉아 대화를 하는 상황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단속반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시라" 수차례 말했지만 그때 뿐 이었다. 단속반이 돌아서고 나면 또다시 마스크를 내린 채 대화를 이어갔다.

지난 5일 오후 10시 이후 단속반이 공원 음주 단속을 하고 있다(사진=채원상 기자)
지난 5일 오후 10시 이후 단속반이 공원 음주 단속을 하고 있다(사진=채원상 기자)

천안시가 야외음주 금지 행정명령을 내린지 벌써 2주가 넘어가고 있지만 음주를 제지하면 "몰랐다" 로 일관하거나 숨기는 것에 급급했다.

심지어 편의점에서 술을 산 남성 2명은 일반 생수병과 커피병에 소주를 나눠 담아 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을 따라가 보니 벤치에 앉아 음료와 물을 마시는 척 술자리를 이어가고 있었다.

5일 단속을 담당한 천안시 관계자 A씨는 “공원을 폐쇄하는 자정까지 6명이 공원 단속을 한다. 평일과 주말을 가릴 것 없이 단속 인원을 배치해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며 "10시 이후 아예 공원 폐쇄하는 것은 공원이용 시민과 상인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코로나19 확산 차단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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