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7일 〈데일리안〉이 여론조사업체인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가 '결코 공정치 못한 조사결과'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데일리안〉은 이날 3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여야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주 대비 2.1%p 빠진 24.7%의 지지율을, 이재명 경기지사는 2.5%p 하락한 22.5%의 지지율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여론조사업체 대표의 분석을 인용, “최근 윤 전 총장이 '고발 사주' 의혹으로 여야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지율 타격은 크지 않았다”며 “아직 대다수 국민들에게 충분히 녹아들지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만 놓고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이 지사가 30.4%, 이낙연 전 대표가 21.0%를 기록하며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9.4%p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충청권 경선에서 과반 이상의 ‘압승’을 거둔 이 지사의 지지율이 한 주 만에 무려 16.4%p 폭락한 반면 ‘참패’한 이 전 대표는 불과 1.5%p 살짝 떨어졌다. 대세론마저 거론되는 마당에 나온 이 같은 조사결과를 두고, 정치권은 물론 여론조사업계에서도 "공정치 못하다" “수상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방송인 김용민 PD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6%p가 아니라 16%p. 이게 상식적으로 가능한가?”라고 묻고는, “여론조사 전문가도 혀를 내두를 것”이라고 갸우뚱했다.
그는 “40대, 호남, 여성 등 모두 나오기 어려운 수치”라며 “혹시 손을 대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사실 대부분의 세대, 지역 데이터가 이해가 안가는 조사”라고 도끼눈으로 째려보았다.
여론조사업체인 〈공정〉은 업계에서 우익보수 계열로 분류되고 있으며, 〈데일리안〉 역시 '뉴라이트-보수-우익-반공주의 성향의 인터넷 언론매체'로 알려졌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전석진 변호사는 이날 “〈데일리안-공정〉의 ARS조사 응답률이 3.1%에 불과했다"며 "이는 여론조사의 국제기준 응답률로 치면 0.84%로, 거의 참고의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이 강세를 보인 대전·충청과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을 제외하고는 전국에 걸쳐 지지율 1위를 지킨 반면, 이 전 대표는 자신의 고향인 광주·전라지역에서조차 25%로 이 지사(31%)보다 무려 6%포인트나 쳐지는 지지를 받았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