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8일 《HIF지수》 빅데이터 분석조사에서는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가 대폭 상승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특징을 보였다.
특히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이낙연 후보는 오히려 3.9%포인트 떨어진 15.9%를 보인 반면 이재명 후보는 2.9%포인트 올라 30.6%를 기록, 차이가 14.7%로 커졌다.
이낙연 후보의 지수 하락은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에도 정치적으로 큰 의미를 거두지 못했고, 사퇴 기자회견 장소를 지역구인 서울 종로가 아니라 광주에서 가진 것이 ‘호남 지역주의’에 기대는 듯한 부정적인 인상을 줬다는 점에서 그나마 플러스 효과를 되레 상쇄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추미애 후보는 1.1% 올라 10.0%로 다시 두자릿수로 상승했으나 지수 흐름세를 감안하면 이 정도가 상승의 상한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후보는 3.3%포인트 떨어져 5.0%로 주저앉았다.
야권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3.9%포인트 오른 17.3%를 기록, 다시 최고치를 갱신했다. ‘청부 고발’ 의혹으로 윤석열 후보에게서 떨어져 나간 표들이 홍 후보에게 오는 것으로 보이며, 견실한 상승 움직임이 돋보인다. 유승민 후보는 전날보다 0.1%포인트 하락한 6.3%를 기록,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HIF지수》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전석진 변호사는 이날 “오늘 기준으로 보면 이재명 후보의 비중이 49.7%로, 현재로서는 결선 투표까지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오늘은 신통치 않은 두 개의 여론 조사가 발표되었는데,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발표한 무선 ARS조사 응답률이 5.9%(국제기준 응답률 0.67%)이고,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진행한 ARS조사 응답률이 3%(국제기준 응답률은 0.5%)로 나타났다”며 “모두 여론조사라고 이름 붙이기 힘든, 참고할 만한 가치가 거의 없는 조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에 대한 잠정적 〈HIF지수〉와 이재명 후보의 지수를 비교하면, 7.6%포인트 정도 이 후보가 앞서고 있다”며 “내일 발표될 상당한 응답률을 가진 〈NBS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윤 후보를 7% 이상 이기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점쳤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