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 사퇴’ 이낙연… “지역신문 패싱하는 거냐?” 악재
‘의원직 사퇴’ 이낙연… “지역신문 패싱하는 거냐?” 악재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9.0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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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승리를 위해 8일 의원직 사퇴라는 승부수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배수진의 효과를 맛보기도 전에 뜻밖의 역풍을 맞는 듯한 분위기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대선 승리를 위해 8일 의원직 사퇴라는 승부수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배수진의 효과를 맛보기도 전에 뜻밖의 역풍을 맞는 듯한 분위기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대선 승리를 위해 전날 의원직 사퇴라는 승부수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배수진의 효과를 맛보기도 전에 뜻밖의 역풍을 맞는 듯한 분위기다.

의원직 사퇴 선언을 둘러싼 언론 플레이 과정에서 "지역언론을 패싱한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호남지역 언론에서 무성하게 흘러나오고 있어 곤혹스런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광주·전남지역의 한 언론인은 9일 “사퇴 기자회견을 광주에서 하면서 정작 사퇴 발표는 고향이 아닌 서울에서, 그것도 1시간 앞서 먼저 돌았다”며 “이는 지역신문을 홀대하는 게 아니냐”고 발끈했다.

그는 “지역 언론인들의 SNS 단톡방은 이런 불만으로 터져나갈 듯 난리가 났다”며 “'호남 구애'를 해야 하는 이 후보의 지역언론 패싱으로 의원직 사퇴효과가 빛 바랠 판이고, 자칫 역풍을 맞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 후보 캠프 소속 일부 의원들은 이날 오후 급히 광주를 방문, 지역 언론인들을 만나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와 양해를 구하는 등 한 템포 늦은 뒷수습에 들어간 갓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의원직 사퇴 자체도 정치적 의미가 크지 않은 데다, 사퇴선언 장소마저 지역구가 있는 서울이 아닌 호남지역을 선정함으로써, 지역정서에 의존해 승부수를 던지려는 게 아니냐는 불편한 반응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후보는 앞서 전날 광주광역시의회에서 호남권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저는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재창출에 나서기로 결심했다”며 “저를 임기 4년의 20대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신 서울 종로구민들께는 한없이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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