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12일.
코로나19 장기화로 명절 대목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천안 남산중앙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재난지원금도 지급되고 있고 백신 접종자도 크게 늘어 감염 걱정을 어느 정도 덜게 되면서 지난 명절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시민들 발길이 주로 모이는 곳은 최근 가격이 올라 장바구니에 담기 어려웠던 과일, 육류, 생선 등의 명절 필수 식료품 가게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3)씨는 "코로나19로 명절 대목이 사라진지 오래지만 그래도 국민지원금 덕분인지 이번 주말에는 지난 주보다 30%정도 손님이 늘었다"고 귀띔했다.
떡 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도 "코로나19 사태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손님이 적은 편이라고 말하는데, 그래도 평소와 비교하면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지역 간 이동이 어려웠던 지난 설 명절보다 이번 추석은 시장을 찾는 시민 발길이 좀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인 천안에서는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하면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4명까지만 허용됐던 지난 설 때보다 만날 수 있는 인원이 두 배로 늘어났다.
반면 시장내 의류·잡화점이나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업체는 손님이 평소와 비슷한 정도로 북적이는 식료품 등 가게와 다소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소비패턴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명절을 맞은 시민들은 식품이나 제수용품 등 꼭 필요한 것 먼저 장바구니에 담았다.
시민 윤모씨는 "채소도 과일도 가격이 안 오른 게 없어 최소화해서 명절 상을 차리려고 한다"며 "지원금 받은 걸로 큰 돈이 들어가는 소고기 등을 먼저 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