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센서기술의 1인자, 세계를 사로잡다
초음파 센서기술의 1인자, 세계를 사로잡다
테크노밸리를 가다 유성구 용산동 (주)하기소닉
  • 김윤미 기자
  • 승인 2012.10.12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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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경제주간지> 딱딱하고 단단하기만 할 것 같은 철판. 하지만 철강·조선업 등 철을 주로 사용하는 업체에서는 눈에 보이는 외형만으로는 튼튼한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대전 유성구 용산동에 위치한 ㈜하기소닉은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철판 내부의 결함 여부를 진단하는 센서를 개발했다. 바로 ‘비파괴 초음파 탐촉자’. 일종의 초음파검사와 비슷한 방법으로 철판을 파괴하지 않고도 내부에 결함이 있는 지 여부를 진단한다.

포스코, 포항제철, 현대제철, 동국제강, LG화학, 현대자동차, 신일본제철 등 세계 유수 기업에 11년간 공급하고 있다. 국내 센서시장 99%를 선점하고 있는 셈이다.

하기소닉은 초음파 기술을 모태로 지난 1999년 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연구원 실험실 창업’으로 시작해 비파괴검사와 골밀도 진단용 등 초음파 탐촉자를 제조·공급해왔다.

(주)하기소닉이 개발한 제품(위)과 기술력을 반증하고 있는 각종 상패와 기술인증서들.
2000년 법인 설립을 마친 하기소닉은 초음파 센서와 위치인식 센서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며 2004년부터 로봇부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지능형 로봇용 이방성 초음파 센서(AniBat), 모듈 AniBat, 위치인식센서(StarGazer), 모듈 StarGazer를 개발했다. 장애물회피와 위치인식기술에서 성능과 편리성·경제성이 높아 도시바, 파나소닉, 필립스 등 세계 정상의 기업들이 위치인식 센서를 쓰고 있다.

이 센서들은 하기소닉의 원천기술이자 신기술로 개발돼 ‘국산신기술인정’제도인 KT마크를 받았으며, 2006년과 2009년에는 신제품인증서(NeP)를 획득했다. 또 ISO9001, QS 9000 등의 품질경영시스템 및 ISO 14001의 환경경영시스템 등의 인증을 받았다.

하기소닉은 초음파 탐촉자와 초음파센서, 위치인식센서, 초음파 진단장치, 에너지세이빙모듈 및 절전기, 교육용센서키트 등에서 국제 특허·인증과 수상실적을 통해 국제적으로 기술과 성능에서 역량을 인정받으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김병극 대표는 “2007년 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지능형 로봇용 이방성 초음파센서(AniBat)’는 기존 범용 초음파센서의 10분의 1의 수량으로도 사각지역 없이 모든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는 혁신 기술제품”이라며 “모듈은 소음을 극소화 했고 ASIC(주문에 맞춰 설계·제작해주는 기술)화된 모듈 제품은 가격경쟁력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하기소닉은 대한민국 U-로봇 대상인 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지식경제부장관상, 대덕특구기술사업화대상 수상, 수출유망중소기업·특허스타기업 선정 등 성장성과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센서 응용분야인 LED조명용 에너지세이빙 센서모듈, 다양한 가전제품용 절전기 및 교육용 로봇센서키트, 연구개발용 로봇플랫폼, 주차장 및 차량 후방감지용 센서 및 초음파용 ASIC CHIP 등 다양한 응용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연구원 10명을 포함한 22명의 직원이 하나로 뭉친 하기소닉은 지난해 매출 22억 원을 기록한 속이 꽉 찬 중견기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해 30억 원 매출을 바라보고 있으며, 내년엔 50억 원을 목표로 세웠다.

김 대표는 “비파괴 초음파 센서로 사업을 시작해 로봇 센서모듈·칩, 주차·보안관리, 청소로봇, 자동차부품 등 기존 아이템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로봇산업이 성장한다면 하기소닉 또한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극 하기소닉 대표

 “창업에도 순서가 있어”

“요즘은 투자환경이 말라있는 상황입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아닌 이상 생존은 힘들다고 봅니다. 벤처기업은 보통 5년 안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죠. 창업은 성숙해졌을 때 해도 늦지 않아요.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데, 사회경험 쌓는 데 중소기업만큼 좋은 곳도 없죠. 중소기업에서 기술 배우고, 네트워크 구축을 먼저 하세요. 창업에도 순서가 있습니다.”

탄탄한 벤처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하기소닉 김병극 대표의 일침이다. 무턱대고 창업을 했다간 낭패 보기 십상이라고 말하는 김 대표의 노하우는 무엇이었을까.

“벤처기업은 외형보다는 실속이 중요합니다. 남들과 차별화되는 기술은 밑바탕이지요. 거기에 배짱도 두둑해야 합니다. 그래야 위험부담을 잘 견딜 수 있거든요. 매출·기술력 등을 꾸준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 대표는 대기업과 합동으로 사업을 진행한다고 해서 다 좋은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대기업은 업체를 바꾸거나 단가를 낮추기도 합니다. 또 공동으로 진행한 아이템이 보류되거나 사장되는 경우도 많아요. 아무리 자립기반이 탄탄한 중소업체라 해도 휘청이게 되죠.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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