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대선 경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정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라며 "나라와 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다"고 전했다.
또 "함께 뛰던 동료들께 응원을, 저를 돕던 동지들께 감사하다"고 끝맺었다.
정 후보 측 캠프는 지역경선에서 추미애 후보에 밀려 4위로 내려앉자, 오늘 오전부터 거취 여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후 3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선 경선 완주 여부를 논의한 끝에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12일 열린 강원 지역 순회 경선과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 누적 합산 득표율에서 4.27%(2만3731표)를 받아 4위를 차지했다. 2주간의 1차 슈퍼위크 기간 동안 대전과 충남에서만 3위를 기록하고 이후 추미애 후보에게 3위 자리를 줄곧 내줬다. 1차 선거인단 합산 결과 두 후보 간 격차는 3배 정도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는 기존의 6파전에서 5파전으로 재편됐다.
아래는 정 후보 입장문 전문이다.
〈정세균 후보 입장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부족한 저를 오랫동안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겠습니다.
나라와 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습니다. 함께 뛰던 동료들께 응원을, 저를 돕던 동지들께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두고두고 갚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