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불장군 윤용관 의장”…홍성군의회 또 ‘파행’
“독불장군 윤용관 의장”…홍성군의회 또 ‘파행’
의원 10명 자리에 근조 손팻말 붙인 뒤 퇴장
추경안 의결 등 향후 일정 불투명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1.09.15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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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의회가 또 삐걱거렸다.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홍성군의회가 또 삐걱거렸다.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홍성군의회가 또 삐걱거렸다.

군의회는 15일 오전 10시부터 280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군이 제출한 2회 추가경정 예산안과 2회 기금운용계획변경안을 의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윤용관 의장을 제외한 의원 10명은 지난 7일에 이어 또다시 회의 참석을 거부했다. 윤 의장이 주재하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입장했지만, “운용관 의장 10만 군민과의 사퇴약속”, “독불장군 윤용관 의장 만장일치 불신임” 등이 적힌 근조 손팻말이 자리에 붙인 뒤 퇴장했다.

윤 의장은 30여 분가량 의장석에 앉아있다가 퇴장했고, 안건 의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의원들은 긴급 회의를 열고 향후 일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A의원은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군민께 송구스럽다”면서 “오는 16일 예정된 본안 소송까지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의장석을 지키고 있는 윤용관 의장.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의장석을 지키고 있는 윤용관 의장.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앞서 의원 10명은 7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임시회 개회식 참석 대신 본회의장 앞에서 근조 손팻말을 들고 약 5분간 침묵시위를 벌인 후 해산했다.

다만 8일 오후 3시 장재석 부의장 대행으로 본회의를 개최하고 임시회 일정을 시작한 바 있다.

의원 10명은 지난 7월 21일 윤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불신임안 제안 사유는 ‘집합금지 명령 위반’과 ‘사퇴번복에 따른 의원 품위 손상’이다.

당시 의원들은 윤 의장 요청에 따라 경찰 수사 중인 의혹은 불신임안 제안 사유에서 제외했다.

이런 가운데 윤 의장은 돌연 불신임안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불신임안 의결 취소 소송을 냈다.

그러나 대전지방법원 제2행정부(재판장 오영표 부장판사)가 지난달 13일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윤 의장이 복귀할 수 있었다.

의원들은 법원 판결에 불복해 19일 항고했다. 또한 윤 의장이 주재하는 모든 회의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불신임안 의결 취소 본안 변론기일은 오는 16일 예정돼 있다.

의원들은 앞선 불신임안 제안 사유에 더해 도박 의혹과 마라톤 대회 보조금 횡령 의혹, 업무추진비 과다 지출까지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경찰청도 마라톤 대회 보조금 횡령 의혹과 의원 공통경비인 상록회비 대납 의혹 등으로 윤 의장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초 윤 의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보강-15일 오후 12시 기준>
오전 11시 20분쯤 본회의가 장재석 부의장의 주재로 열렸다. 

윤 의장과 의원들은 군민들의 삶을 볼모로 삼을 수 없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본회의를 주재한 장 부의장은  “윤 의장이 병원 예약 등 사유로 부득이하게 제가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군의회는 이날 예정된 안건을 의결하고 폐회했다. 

이선균 의원은 '상생국민지원금 전 군민 지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주제로 5분발언에 나서 “선별적 집행에 들어가는 행정비용과 군민들이 느끼는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웃한 경기도의 전 도민 지원 정책 등을 거울로 삼아 충남도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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