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미호강 프로젝트’…환경단체 강하게 반발
이시종 충북지사 ‘미호강 프로젝트’…환경단체 강하게 반발
충북도, 2032년까지 6500억 투입 계획vs환경단체, ‘4대강 사업과 흡사’ 지역사회 논의 필요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9.1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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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도지사의 '미호강 프로젝트' 구상도. 사진=충북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야심차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미호강 프로젝트’에 대해 환경단체가 ‘4대강 사업과 흡사하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 지사는 지난 14일 내년부터 2032년까지 6500여억 원을 투입해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미호강 수질을 1급수 목표로 복원하고 수량을 대량확보하며 미호강 주변에 친수여가공간을 조성해 도민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계획은 발표 하루만에 환경단체로부터 강하게 비판을 샀다.

청주충북환경연합은 15일 성명을 내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반대했던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충북도의 이번 사업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대 이유로 “수질 개선을 꼽았지만 실상은 수량을 확보해 배 띄우고 하천변에 놀이공원 만들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과 다를바 없다”며 “이번 사업이 추진되면 이후 미호천에는 ‘버려진 배와 풀이 우거진 놀이공원’만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번 사업은 ‘배 띄우고 놀이공원 만드는 미호천’이 아니라 ‘미호종개와 흰수마자가 돌아오고 주민들이 강수욕 하는 미호천’이어야 한다. 그 속에서 주민들이 여가와 강수욕을 즐기는 미호천, 기후위기 시대 홍수로부터 안전한 미호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풀꿈한경재단도 이날 논평을 내어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을 만들겠다는 목표와 미호강 주변에 친수여가공간을 조성하겠다는 사업의 취지는 공감할 수 있지만, 작천보 상류 저수호안 정비 및 무심천 하류 하상 정비, 월탄리 일원 세굴방지용 여울공 설치, 40개소의 노후저수지 정비 및 중고 등의 사업은 부정적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의 4대강 사업과의 차별성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또한 지역사회의 총의(컨센서스)를 모으기 위해 초기 단계부터 논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4대강 사업을 통해 이미 경험했듯이 인위적 원인에 의해 망가진 자연을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하려면 몇 배의 노력과 예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호강을 어떻게 가꾸는 것이 도민에게 유익한 일인지 심사숙고해야 하며 상생의 유역공동체 미호강과 충북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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