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과 〈마이너리티 리포트〉… 나신하 “조국 죽이기의 복사판”
대장동과 〈마이너리티 리포트〉… 나신하 “조국 죽이기의 복사판”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9.24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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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23일 뉴스데스크에서
〈MBC는 23일 뉴스데스크에서 "법원이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둘러싼 허위사실 공표 혐의 재판에서 이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으나, 핵심인 '화천대유'의 이익 적정성과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이슈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언론계 내부에서조차 "언론보도행태는 조국 죽이기와 다름없다"는 자아비판이 나오고 있다.

나신하 KBS 기자는 24일 “언론이 대장동 사안을 의혹 수준으로 확대 재생산하는 과정은 ‘조국 죽이기’ 양상의 복사판”이라며 “조선일보류가 의혹이라고 규정하고 좌표를 찍으면 보수-진보 가릴 것 없이 각종 신문-방송-온라인 매체, 심지어 공영방송까지도 의혹으로 규정하고 온갖 기사를 양산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의혹이란 표찰을 붙이는 순간 해당 사안은 그냥 의혹으로 규정된다. 의혹거리가 되느냐 여부는 검증하지 아니 한다”며 “조선일보류가 표적을 정해주면 우르르 몰려가는 언론매체들의 해묵은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부에서, 등뒤에서 총질·칼질 해대는 양상도 유사하고, 집권당이 방조·묵인하면서 표적 죽이기에 사실상 동조하는 양상도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석열과 그 휘하 검찰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의혹 제기 언론사 인용 보도로 대충 면피하고 넘어 갔으면서 그렇다”며 “심지어 (내 주변엔) 검찰에 대한 의혹 보도에 대해 증거 없는 억측 보도라며 분노하는 족속도 있다”고 들추었다.

대장동 의혹을 키우는 기사 행태는 대동소이하다. 증거는 없고 이런저런 자의적 논리를 내세워 그냥 의심이 간다는 류의 의혹 제기로 도배질된다. 과거 윤석열표 검찰이 샅샅이 털었지만 문제 없었다는 사실, 초기 자본금 대비 수익률을 따지는 황당무계 계산법의 문제점, 비여당-친야 성향 판검사 출신들이 무더기 관여했다는 내용 따위에는 눈을 감고, 그냥 이재명에 뭔가 문제가 있을 것 같다는 선동류 기사가 난무하고 있다.”

그는 “대장동 사안을 다룰 때는 의혹을 앞장서 제기하는 자를 교주처럼 따라 가고, 윤석열류 검찰 사안을 다룰 때는 의혹을 앞장서 제기하는 자의 신상을 털어 문제자로 몰아가 의혹을 희석시킨다”며 “그게 지금 언론”이라고 메스를 들이댔다.

또 “조국 죽이기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미 다수 시민들이 여론의 조폭적 행태의 문제점을 정확이 알고 있다는 점”이라고 깨시민들의 분별력에 엄지척했다.

그는 “조선일보류는 원래 그것으로 특회 진화된 족속”이라며 “허나, 다른 매체들마저 그 아류적 행태를 보이는 것은 부끄럽고 참담한 일”이라고 후려갈겼다.

그리고는 “(갈대처럼 흔들리는 방송을 생각하면, 아, 아프다) 이런 생각을 가진 기자들이 몇이나 될까 싶다. 그냥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며, 자탄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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