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전격 구속되자, 야권과 보수언론은 일제히 이재명 경기지사에게로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이 지사를 ‘의혹의 몸통’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방송인 김어준 씨는 5일 “대장동 관련 복잡한 뉴스가 쏟아지고 있는데, 딱 2가지만 보면 된다”며 “우선 이 지사가 검은 돈을 받았는지와 성남시가 민간업체에 특혜를 줘 일부러 성남시에 손해를 입혔는지 여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오프닝 멘트에서 “유동규가 이 지사의 측근이냐는 질문은 무의미하다. 이런 질문은 당사자(이 지사)가 받은 돈이 아직 안 나왔다는 얘기”라며 “물론 부하직원의 잘못은 관리책임의 문제이긴 하나, 관리책임 묻자고 이렇게 많은 기사를 쏟아내는 건 아니다. 당사자 뇌물수수가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성남시가 더 많은 이익을 가져올 수 있었는데 민간에 특혜를 줘서 일부러 성남시에 손해를 입힌 게 사실이라면 배임”이라며 “하지만 이 질문을 하려면 몇가지 물어야 할 게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먼저 “공공개발을 할 수 있었는데 (이 지사가) 일부러 안했나? 아니다.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는 당시 공공개발을 원했는데 이명박근혜 정부가 지방채 발행을 막은 데다, 성남시 새누리당 시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상기시켰다.
또 “대장동 민관합동 개발모델보다 더 낳은 민관개발 모델이 있었느냐”며 “왜 이렇게 하지 않았느냐고 할 만한 모범선례가 있었느냐”고 물었다.
특히 “성남시가 확보한 5500억 원 우선 확정이익보다 더 많은 이익 확보가 가능한 모델이 있었느냐”며 “없다. 그런 방식으로 그 정도 규모의 확정 환수이익을 만들어낸 최초의 모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장동 모델을 배임이라 한다면, ‘이렇게 했었어야 한다’ ‘그랬다면 더 많은 액수와 더 높은 비율의 공공이익을 가져올 수 있었다’는 모범사례부터 제시해야 한다. 그런 사례가 있는지, 그것부터 제시하라”고 다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