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남학생들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찬욱(26)에 대한 다음 재판에서 피해자 8명이 직접 증언할 예정이다.
5일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박헌행)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상습성착취물제작·배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씨에 대한 마지막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서 최씨 측은 첫 공판준비기일과 마찬가지로 아동·청소년의 성착취물을 소지하고 유포한 혐의는 인정했으나, 음행을 강요하거나 촬영을 협박한 혐의 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에 검사와 최씨 측 모두 법정에서 피해자들의 증언을 듣는 것에 동의했다.
다만 구속기간 문제로 인한 재판의 장기화와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 등을 우려해 피해자 37명 중 핵심 증인 8명만 법정에 서게 됐다.
검찰은 “피고인 측에서 피해자 37명 모두를 증인 신청했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는 피해자가 많아 2차 가해 등의 문제가 우려된다”며 “우선 최씨의 혐의에 대한 증인 6명과 피고 측이 부정하는 ‘상습강제추행’ 등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증인 2명으로 총 8명을 신청한다”고 말했다.
재판부 역시 다음 기일에 핵심 피해자들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는 데 동의했으며, 구속기간 제한 문제로 인해 다음 기일은 이달 18일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최씨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30개의 SNS 계정을 개설‧이용해 피해자에게 여성이라고 속이고 접근하거나, 알몸 사진을 찍어 보내주면 자기 사진도 찍어서 보내주겠다면서 직접 만나 줄 것처럼 거짓말을 하여 피해 아동 등의 성 착취 영상을 촬영하여 보내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