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학생 자살률 0% ‘눈길’, 대전형 예방책 뭐길래…
지난해 학생 자살률 0% ‘눈길’, 대전형 예방책 뭐길래…
10~30대 사망원인 1위 자살, 정신질환 4년 새 31% 증가
대전 위클래스 구축율 83.1%, 3대 분야 집중관리 등 성과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1.10.10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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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로 드러난 가운데, 지난해 학생 자살률 0%를 기록한 대전시교육청의 대응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김지현 기자
10~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로 드러난 가운데, 지난해 학생 자살률 0%를 기록한 대전시교육청의 대응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10~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지난해 학생 자살률 0%를 기록한 대전시교육청의 대응 방안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아동·청소년들의 정신질환 진료와 함께 자해 및 자살 시도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주목할만한 결과라는 평이다.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윤영덕(더불어민주당, 광주동남갑) 의원이 교육부와 국회입법조사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의 정신진료 환자 수는 2016년 22만 587명에서 지난해 27만 1557명으로 4년 사이 31%가 늘었다.

10~19세의 자해·자살시도자 수 역시 2015년 2318명에서 지난해 4620명으로 5년간 50%가 늘었으며,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10대부터 30대까지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다.

해가 지날수록 아동·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는 증거다.

윤 의원은 “사정이 이러한데도 학교에서 1차 상담역할을 하는 ‘Wee 클래스’ 구축률이 전국 평균 67%에 불과하고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문제는 생애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꾸준한 관리지원 및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전남의 경우 올 4월 기준, 학교 836곳 중 위클래스 설치 교 426곳으로 51%의 구축률을 보였다.

반면 대전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307개 학교 중 위클래스가 있는 학교는 총 255교로 83.1%의 높은 구축률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학생 자살률 0%를 달성하기도 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사전예방, 위기관리, 사후대응 등 3가지로 분야를 나눠 학생들을 집중 관리해 온 것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먼저 사전예방을 위해선 학생들의 생명 존중감과 자존감을 심어주는 데 집중했다. 생명 존중 및 자살예방의식 함양을 위한 홍보활동을 진행했으며, 언제 어디서든 이용이 가능한 청소년 모바일 상담 시스템 ‘다 들어줄개’를 운영하고 있다.

또 매년 초등 1·4학년, 중1, 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서·행동 특성 검사를 진행, 긴급을 요하는 학생을 확인하고 전문기관과 병·의원의 도움을 받아 2차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심층검사를 통해 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기관 연계를 통한 상담 등 학생들의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위클래스와 위센터 등을 통한 치료가 어려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는 정신과 진료비 300만 원 및 신체상해치료비 300만 원 등 총 6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교육청과 협약을 맺은 정신의학병원인 정신건강거점센터를 운영해 병원에서 발생한 진료·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전교육청은 타 시도와 차별화된 특화사업으로 ‘찾아가는 심리평가단’ 운영을 통해 학생들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아이들이 기관에 가지 않아도 교육청 차원에서 직접 찾아가, 보다 심층적인 심리평가 및 상담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치유 효과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신체의 상처는 자연치유가 될 수도 있으나, 정신건강은 자연치유가 불가능하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보편적인 아픔”이라며 “거부감을 느끼고 있거나 경제적 여건으로 걱정하고 있는 대전지역 전 학생들이 이러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해나갈 것이며, 앞으로도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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