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증평군이 홍성열 군수가 연임제한으로 물러나는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야 10여 명의 후보군이 출전할 것으로 나타나 도내에서 가장 치열한 선거전이 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는 대통령선거 후 치러지게 돼 선거 결과는 물론 여야의 대선 후보 결정이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여야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각 후보자는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러닝메이트를 지역마다 심고 공동 선거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증평군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 군수가 12년 동안 군정을 이끌면서 얼마만큼 민심을 얻었는지 여부도 다음 후보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증평군은 증평읍과 도안면 등 ‘1읍 1면’의 작은 자치단체로 지난달 말 기준 3만 6388명의 인구가 살고 있어 후보가 난립할 경우 당락의 표 차이는 크지 않을 수 있다.
홍 군수는 지난 5대 지방선거에서 5864표(35.85%), 6대 7387표(41.13%), 7대 9996표(52.49%)를 얻어 당선됐다. 선거인 수가 2만 5000에서 3만 명 선을 감안하면 7000~8000표면 승리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작은 지역인 만큼 주요 정책 추진과정에서 주민들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됐거나, 역으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만큼 최종 평가는 퇴직 후 다음 선거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 거론되는 후보로는 연종석 충북도의원, 장천배 증평군의원, 윤석 오제세 전 국회의원 비서관, 김규환 전 증평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이며 최근 공직을 퇴직한 이재영 전 충북도 재난안전실장까지 합류했다.
충북도에서 고위직(2급)을 지낸 이 전 실장은 ‘이시종 사단’으로 불리고 있어 지난 선거의 바람이 내년 선거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국민의힘에서는 우종한 증평군의원, 최재옥 전 충북도의원, 지영섭 전 증평군의원, 엄대섭 증평새마을금고 이사장, 송기윤 재경증평군민회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이밖에 무소속인 윤해명 전 증평군의원도 지역 현안에 적극나서며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도의원과 군의원 등 기존 정치인과 공무원, 지역 인사, 연예인 등 출신과 이력이 다양한 후보들이 한판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내년 지방선거가 대선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누가 민심을 얻었느냐다”며 “지방자치가 30년을 맞은 만큼 주민들이 후보를 선택하는 눈도 많이 높아졌다고 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