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대 “천공, 동갑내기 친구로서 한마디 함세…”
김주대 “천공, 동갑내기 친구로서 한마디 함세…”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10.10 16:1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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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화가 김주대 시인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멘토’로 알려진 ‘천공’ 스님을 겨냥,
문인화가 김주대 시인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멘토’로 알려진 ‘천공’ 스님을 겨냥, "내 자네와 동갑내기 친구로서 한마디 하겠다"며 조언과 충고와 경고를 한데 버무려 귀거친 한마디를 휘모리장단으로 퍼부었다. 선무당처럼 ‘도인’ 행세하지 말라는 쓴소리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천공스승인가 하는(스스로 스승 자처도 웃기지만 그건 브랜드 전략이라고 보고) 분이 64년생인데 갖은 도인풍 행색을 하고 있어 씹히고 있는데, 이와 별개로 말야. 청년도 아니고 마흔 넘은 직장인 아재가 아리까리 장발과 구렛나루 등등을 기르려면 외모에 대한 책임을 행동으로 져야 한다고 봄. 보헤미안 포스는 풍기고 싶으면서 하는 행동은 꼰대, 말뽄새도 노답인 게 젤 나빠.”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한 중견 언론인은 10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멘토’로 알려진 ‘천공’ 스님에 대한 소회를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었다.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뉘앙스다.

문인화가 김주대 시인은 한 술 더 떴다. 그는 이날 아예 자신이 천공과 같은 64년생 동갑내기임을 밝히면서, 조언과 충고와 경고를 한데 버무린 쓴소리를 휘모리장단으로 들입다 퍼부었다. 마치 해탈의 반열에 오른 ‘도인’ 같은 행세를 선무당처럼 하지 말라는 귀거친 소리다.

그는 먼저 “천공, 내 자네와 동갑내기 친구로서 한마디 함세. 나이가 같으니 말을 놓겠네”라며 “자네 앞으로 개인의 가정경제, 사주팔자, 집터잡기, 인간관계 등등에 대해서는 강의하더라도 앞으로 절대 국가경제니 국제정세니 외교 국방이니 하는 것들의 구체적 사안들에 대해서는 입을 대지 마시게. 큰 창피를 당하거나 화를 입기 전에 미리 말해주는 걸세”라고 운을 뗐다.

자네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해 말하는 거 보고 깜짝 놀랐네. 국가적 사업이나 국가경제 국방 외교 등에 대해 지식이 거의 전무한 자네가 도인인 듯이 말하는 거 보고 너무 웃었네. 국가적 사업들에 대해 정밀하게 알고 공부가 깊고 경험이 많은 학자나 정치인 시민운동가 들이 시민과 쉼 없이 대화하고 머리를 맞대어도 겨우 답을 얻을까 말까 한데 그 방면에 공부도 하지 않고 경험도 전무한 자네가 뭘 안다고 떠드는가?

쓴소리는 이어졌다.
물론 국가사업이니 국가경제니 세계경제니 국방 외교니 하는 거대한 것들에 대한 자네의 대강의 큰 느낌은 말할 수는 있네만,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 이를테면 ‘코로나 끝나면 세계경제가 폭발적으로 활성화될 거야, 대비해야 해. 나라가 어려울 땐 정쟁을 하면 안 돼. 남북이 같이 가야지. 사욕을 버려야 큰일을 할 수 있어..’” 따위 하나마나한 소리는 누가 못하겠는가?

그는 “내 자네와 나이도 같고 하여 하는 말이네만, 나도 그런 소리 하라고 하면 10년 동안 쉬지 않고 떠들 수 있겠네. 그런 하나마나 한 소리는 자네나 나 아니라도 누구나 할 수 있어”라며 “거기다가 천부경 불경 코란 팔문진경 등등에 대해 공부 좀 하고 나서 그 내용을 인간관계 사회현상 등에 대입하여 유추하고 비유적으로 말하면 사람들 부지기수 끌어모을 수도 있지”라고 말했다.

잔소리 같은 지청구는 계속 됐다.
다시 한번 더 말하네. 자네가 도인 옷 비슷한 거 입고 수염 머리카락 쓸어내리며 하는 강의, 듣고 싶은 사람은 들어도 되네. 자네는 계속 그렇게 해도 되고. 그러나 절대 특정한 정치인에게 훈수를 두거나 하는 자발머리없는 짓은 하지 마시게. 정치 경제 국방 외교 등의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말고 그냥 대강의 느낌만 살짝 말하고 말게. 안 그러면 실력 다 들통나네.”

특히 “자네는 이미 사람들의 놀림거리가 되고 있네. 자네가 여태까지 살아온 태도로 보면 크게 신경쓰지 않겠지만, 백사람이 백마디, 천사람이 천마디, 만사람이 만마디, 백만마디 말을 하게 되면 자네도 잘 알겠지만 자네의 기운이 쇠퇴하게 되어있네”라며 “참고 또 참고 참아서 도움이 될 만한 개인들에게만 도움을 주며 그렇게 사시게”라고 진정어린 조언을 아기지 않았다.

자네가 ‘윤석열은 국민의 편, 이재명은 노예정치, 홍준표는 헐뜯는 사람, 허경영은 신기가 있어’라고 말했다고? 함부로 입을 놀린 거네. 크고 맑으며 대단히 아름다운 기운은 아니지만, 자네에게도 소소한 신기는 있네. 그 신기를 소박하게 쓰시게. 내가 제일 두려운 게 뭔지 아는가? 자네가 시에 대해서도 도인적으로 강의한다고 설칠까봐 겁나네. 제발 하지 마시게. 세상사 다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모르는 게 많다는 걸 아는 게 중요하네.”

어느덧 ‘도인’의 처지가 뒤바뀐 듯하다.
근데 자네 왜 그렇게 늙어 보이는가? 건강하게 생활하시게, 그카고 언제 만나면 막걸리나 한잔하면서 사나이끼리 여자 잘 사귀는 법에 대해서나 대화를 나누세. 그카고 나 만날 때는 그 이상한 옷 입지 말고 미용실 가서 머리 깎고 오시게. 하느님이 하느님 옷 입고 세상에 돌아다니는 것 봤는가? 부처님이 부처님옷 입고 유튜브에 돌아다니는 것 봤는가? 진정한 도인은 도인의 옷을 드러나게 입고 다니지 않는 법일세.”

그리고는 “나이는 정확히는 자네가 1살 많은 걸로 아네. 그게 그거지 뭐, 안 그런가?”라고 눈 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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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산 2021-10-14 18:08:23
송해보다 나이많은줄 았았더니 나보다 어리네
난,64.1월생

헛도사 2021-10-11 19:03:26
-- 외모로 보자면, 80 줄에 들어선 노인으로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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