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공항·가로림만 해양정원 충남민심 가를 듯
서산공항·가로림만 해양정원 충남민심 가를 듯
[서산공항·해양정원 특별기획] ② 대선 넘어 지방선거까지 여파…정치권 긴장감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10.10 16:3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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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현안 솔루션 미디어’ 굿모닝충청은 충남지역 최대 현안 해결을 위해 10월 한 달 동안 ‘서산공항 예타 선정, 해양정원 예타 통과’ 범 도민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이 기간 동안 기획기사 발굴과 자발적 한 줄 응원 광고, 차량용 스티커 무료 배부 및 SNS 부착 등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랍니다. .../ 편집자 주.

충남지역 정치권에 또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각각 5개월, 8개월 앞둔 시점에서 지역 민심을 결정할 양대 현안이 판가름 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서산시 제공: 지난 8월 말 서산공항 관련 기자회견을 위해 도청 프레스센터를 향하고 있는 양승조 충남지사와 맹정호 서산시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지역 정치권에 또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각각 5개월, 8개월 앞둔 시점에서 지역 민심을 결정할 양대 현안이 판가름 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서산시 제공: 지난 8월 말 서산공항 관련 기자회견을 위해 도청 프레스센터를 향하고 있는 양승조 충남지사와 맹정호 서산시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지역 정치권에 또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각각 5개월, 8개월 앞둔 시점에서 지역 민심을 결정할 양대 현안이 판가름 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서산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선정 여부는 10월, 가로림만 해양정원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는 11월 발표될 예정으로, 그 결과가 충남지역 민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거 김영삼 대통령의 언급으로 시작된 서산공항 건설 논의는 2017년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대비 편익 분석(B/C)이 1.32로 나오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는 듯 했다.

그러나 제주공항 포화 문제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신규 사업 억제 등을 이유로 실마리를 찾지 못해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지역 민심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활주로 등 기존 공군 시설을 이용하면 되는 까닭에 509억 원이면 가능한 서산공항은 20여 년 째 답보 상태인 반면, 국토교통부 추산 최대 28조6000억 원에 달하는 가덕도신공항은 특별법으로 인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안 받아도 되는 등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통과로 충남도민 상대적 박탈감 최고조…예타 선정 절실

특히 맹정호 서산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누군가는 찍소리라도 해야 할 것 같다”며 “서산공항 건설비 500억 원(509억 원)이 부담이 되는 건가? 충남의 정치력이 부족해서 그런 건가? (아니면) 그냥 충남이니까 그런 건가?”라고 울분을 토로해 많은 공감대와 함께 상대적 박탈감을 최고조에 올려놓는 계기가 됐다.

이런 노력 때문인지 최근 발표된 국토교통부의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도서지역 등 소형공항(흑산·백령·서산·울릉공항) 개발은 지역 접근성 개선 등을 고려하여 관련 절차에 따라 추진한다”는 내용이 반영된 상태다.

또한 2022년도 정부예산안에 서산공항 기본계획 수립비 15억 원이 반영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달 중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되지 못할 경우 이 예산은 휴지조각이 될 처지에 놓여 있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현재 2017년 사전타당성 조사 이후 서산공항 주변의 여건 변화를 기획재정부 등에 적극 설명하고 있다. 충남 혁신도시(내포신도시) 지정과 해미국제성지 선포, 서해안 국가기간 교통망 등 수요를 증가시킬 요인이 추가됐다는 것이다. (자료사진: 서산시 제공)
충남도와 서산시는 현재 2017년 사전타당성 조사 이후 서산공항 주변의 여건 변화를 기획재정부 등에 적극 설명하고 있다. 충남 혁신도시(내포신도시) 지정과 해미국제성지 선포, 서해안 국가기간 교통망 등 수요를 증가시킬 요인이 추가됐다는 것이다. (자료사진: 서산시 제공)

양승조 지사가 지난 5일 직원 월례회에서 “2022년도 정부예산안에 충남공항 기본계획 수립비 15억 원이 반영됐지만,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되지 못하면 추진이 불가능하다”며 공직사회를 향해 행정력을 집중해 줄 것을 촉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현재 2017년 사전타당성 조사 이후 서산공항 주변의 여건 변화를 기획재정부 등에 적극 설명하고 있다. 충남 혁신도시(내포신도시) 지정과 해미국제성지 선포, 서해안 국가기간 교통망 등 수요를 증가시킬 요인이 추가됐다는 것이다.

또한 저비용 소형 항공사를 대상으로 서산공항 취항 의향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서산공항을 국제공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정부는 아직 거기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여 좀 더 치열한 논리 개발과 설득 작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양 지사와 맹 시장 역시 기획재정부 등을 방문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선정의 당위성을 적극 피력할 계획이다. 3분기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 선정 결과는 이달 말 공개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사업 역시 운명의 11월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수차례 연기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사업비 2448억 원을 들여 가로림만생태학교와 식도락거리, 점박이물범전시홍보관 등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가로림만은 지난 30여 년 간 조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찬반 논란으로 주민 간 갈등이 심각했던 지역으로, 2017년 이후 3년 간 40차례 넘는 협의를 통해 제시된 대안이 해양정원이라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추진 의지가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가로림만을 중심으로 제작한 ‘머드맥스’가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자연스럽게 가로림만 해양정원이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만에 하나 예비타당성 조사의 문턱을 넘지 못하게 될 경우 대선공약은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자료사진: 서산시 제공)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가로림만을 중심으로 제작한 ‘머드맥스’가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자연스럽게 가로림만 해양정원이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만에 하나 예비타당성 조사의 문턱을 넘지 못하게 될 경우 대선공약은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자료사진: 서산시 제공)

가로림만 해양정원 예타 통과 촉각…대선공약 또 무산 시 거센 후폭풍 전망

특히 국내 최고의 해양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지역으로,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표하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가 될 거란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경제성 분석에 포함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 정신건강 측면에서의 효과도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 정신건강분야 권위자인 국립공주병원 이종국 원장은 지난 7일 맹 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가로림만 해양정원이 조성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정신건강분야 종사자들을 위한 쉼과 치유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가로림만을 중심으로 제작한 ‘머드맥스’가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자연스럽게 가로림만 해양정원이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만에 하나 예비타당성 조사의 문턱을 넘지 못하게 될 경우 대선공약은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중부권동서횡단철도(서산~울진)와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세종)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충남지역 대선공약이 추가로 무산될 경우 그에 따른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충남도청 프레스센터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주자들마다 대선공약 미이행에 대한 기자들의 질책성 질문에 유감 또는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가로림만 해양정원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의 통과 여부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조건부가치측정법(CVM) 결과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이연희 서산시의회 의장은 최근 <굿모닝충청>과의 인터뷰에서 “정당이나 정치적 성향을 떠나 한 목소리를 내줬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중앙에서도 ‘이만큼 충남도민이 절실하구나’ 느끼게 될 것”이라며 “(만에 하나 두 가지 현안 중 하나라도 무산될 경우) 지역 민심은 심각해 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서산공항과 가로림만 해양정원은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지역 민심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잣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긴장감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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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princess 2021-10-11 14:08:48
선거에 이용만 하고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것도 없이 선거철 되니까 또 민심 이용하기 작전이군요
역겨워요

Blue 2021-10-11 18:01:44
선거때 사탕발림
이용만당하는 충청도
그래도 찍소리않고 표달라꼬시면 또표주고
생각을않는건지 진짜멍청한건지 그렇게당하고도
가진건 손가락도장밖에없으면서 그게얼마나큰힘인줄모르는충청인?
손가락 잘놀립시다 두번속지 세번 속으면그건속은사람 잘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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