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집트 대통령을 만나 ‘세일즈 외교’를 펼쳐 긍정적 답변을 이끌어냈다.
박 의장은 10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 경제협력, 국제안보 정세 등에 대해 환담했다.
국회의장의 이집트 방문은 2002년 이만섭 의장 이후 19년 만이며, 대통령과의 면담은 처음이다.
박 의장은 ▲카이로 메트로 전동차 추가발주 사업(20억 달러 규모) ▲K-9 자주포 수출(20억 달러 규모) ▲원자력 발전 ▲조선소 건설 등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한국기업들이 이집트에 진출하면 아시아-유럽-아프리카 등 각 대륙으로의 수출에 유리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에 한국기업들이 투자하고 진출하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라고 답했다.
또 “방산 등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양국 우호관계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했다.
그는 “한국과 이집트는 25년간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모든 분야에서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조속히 이집트를 방문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 의장은 “문 대통령께 안부를 전하고 조속한 시기에 문 대통령의 방문이 성사될 수 있도록 잘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날 만남의 자리에는 홍직욱 주 이집트 대사, 하나피 엘 기발리 이집트 하원의장 등이 배석했다.
대통령궁을 나선 박 의장은 오사마 무니르 라비 수에즈 운하청장과 함께 수에즈 운하를 시찰했다.
박 의장은 수에즈 운하 인근 조선소 건설에 한국기업(삼성중공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고, 라비 청장은 “삼성중공업은 세계적인 기술경쟁력을 갖고 있다. 잘 고려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박 의장의 이집트 방문은 이집트의 초청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