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학교비정규직연대 20일 총파업 돌입, ‘근속차별 철폐’ 촉구
대전학교비정규직연대 20일 총파업 돌입, ‘근속차별 철폐’ 촉구
13일, 대전교육청 앞 기자회견 통해 민주노총 총파업 동참 의지 밝혀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1.10.13 16: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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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전학교비정규직연대가 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을 선포하고 있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13일, 대전학교비정규직연대가 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을 선포하고 있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대전학교비정규직연대(이하 비정규직연대)가 “비정규직 근속차별 철폐 및 처우 개선”을 촉구하며 총파업을 선포했다.

지난 8월부터 시도교육청 및 교육부와 임금교섭을 진행해왔으나, 사측의 무성의하고 차별적 태도에 교섭과 조정 모두 결렬된 데에 따른 결정이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및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대전지부로 구성된 비정규직연대는 13일 대전시교육청앞에서 이 같은 내용과 함께, 20일부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과 총파업을 시작한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총파업에 앞서 비정규직연대는 지난 9월 7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 시도교육청 공립 유·초·중·고·특수학교와 교육행정기관 등에 근무하는 9만 4773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국의 경우 79.4%의 투표율 가운데 83.7%의 찬성률을 기록했으며, 대전은 투표율 77.2%, 찬성률 85.3%로 총파업이 확정됐다.

비정규직연대는 이날 회견을 통해 “비정규직연대와 17개 시도교육청 및 교육부 간 집단 임금교섭은 한국 사회 최대 집단교섭으로서 비정규직 노사관계는 물론 전체 노사관계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그러나 8월 10일부터 2개월여에 걸친 교섭에서 교육청들이 주도하는 사측의 무성의와 무책임만을 절감하며 투쟁만이 길임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파업을 선포함에도 우리는 모든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놓고자 하며 교섭 요구안을 대폭 조정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교육청도 교섭을 통해 타결을 위한 노력을 보여줄 것을 요구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교육청들의 예산은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올해와 내년은 역대급으로 증액된 만큼 올해는 늘 불안한 학교 노사관계의 대전환을 만들 기회이자 비정규직 차별을 해소하고 학교 노사관계의 안정을 꾀할 기회”라며 “내년까지 내다보는 차별 해소 방안이라도 우리는 적극 교섭할 의지가 있으며, 교육감들이 모범 사용자로서 사회적 책임감이 있다면 당선 당시 공약을 지킬 기회는 아직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총파업을 출발로 총력투쟁은 이제부터 본격 시작이며 민주노총 총파업의 중심에서 대선판에 던지는 노동자들의 외침이 되고자 거침없이 투쟁할 것”이라며 “파국이냐 타결이냐는 교육당국 의지에 달렸다”며 교육감의 책임과 결단을 촉구했다.

대전시교육청사 전경. 자료사진/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대전시교육청사 전경. 자료사진/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이에 대전교육청은 같은 날, 총파업으로 인한 학교 업무 공백과 학사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육공무직원 총파업 관련 대응 대책’을 공립 각급학교에 안내했다.

관련 대책은 파업 단계별·유형별 대책, 학교급식·초등돌봄·특수교육·유아교육 등 주요 분야별 대책, 부당노동행위 예방을 위한 노동관계법 준수 등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파업이 예상되는 학교의 경우 자체 상황실을 운영토록 하고,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통해 파업과 관련한 내용 및 협조 사항 등을 안내하도록 조치했다.

특히 급식 운영에 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판단한 교육청은, 다수의 조리원이 파업에 참여할 경우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쳐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시락 미지참 학생의 경우 빵과 우유 등 완성품을 제공받게 된다.

또 교직원들의 업무를 재조정해 공백을 최소화하는 한편, 특수아동 지원과 방과 후 돌봄교실 운영은 학교 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학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육청은 파업 기간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각급학교의 급식 실시 여부와 초등돌봄교실 및 유치원 방과 후 교육과정 등의 운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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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10-14 14:59:51
중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공무직들이여 학교를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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