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백 만평] 이완구 전 총리 별세… JP의 ‘허업(虛業)’을 상기하다
[서라백 만평] 이완구 전 총리 별세… JP의 ‘허업(虛業)’을 상기하다
  • 서라백 작가
  • 승인 2021.10.15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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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서라백] 이완구 전 총리가 지난 14일 향년 71세로 작고했다.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홍성군청에서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니 누구처럼 '껍질'뿐 아닌 '뼈 속까지' 충청인 임에는 확실하다.

충청인으로 태어나 충청 정치인으로 성장한 이완구 전 총리는 '자민련'을 이끌던 고 김종필 총리를 보좌하며 승승장구 굵직한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더해 박근혜 정부 시기 '일인지하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이라는 국무총리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제 2의 충청맹주'라는 기대까지 모았다. 

그러나 그의 운세는 거기까지였을까?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오르내리면서 70여일만에 불명예 하차한 데 이어 혈액암이라는 병마까지 덮쳤으니 지친 심신이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던 모양이다.

JP가 남긴 무수한 어록 중 '정치는 허업(虛業)'이라는 말이 유명하다. 지난 2015년, 지금은 국회의장이 된 박병석 의원에게 한 말이다. 풍류에도 능했던 JP의 이미지를 감안하면 '정치는 헛된 일이다'로 해석되기 쉽다. 특히 여타 정치거목과 비교해 비교적 명이 짧았던 이완구 전 총리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JP는 향년 92세에 사망했다). 

그러나, '허업'에 대해 JP가 스스로 풀이한 말을 들어보면 뜻이 달라진다. JP의 이 해석이 '진담'이든, 아니면 '정치 9단'답게 보기좋게 포장한 '허언'이든, 기고만장한 현재의 정치인들이 흘려들을 정도로 갑싼 발언은 아닐 것이다.   

"내가 왜 정치는 허업이라고 했는지 해석을 잘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키워서 열매가 있으면 국민들이 나눠갖지 자기에게 오는 것은 없다. 국민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정치인의 희생정신이라는 말이다. 정치인들이 열매를 따먹겠다고 그러면 교도소밖에 갈 길이 없다."

- 2015년 2월, 김종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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