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공, 업무 효율 지장없어 세종시 이전 무의미”
“소진공, 업무 효율 지장없어 세종시 이전 무의미”
소상공인·전통시장 밀집한 대전 중구 ‘적재적소’
황운하 의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전 남아야”
  • 윤지수 기자
  • 승인 2021.10.17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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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에 위치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대전 중구에 위치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대전 중구에 위치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이 세종시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세종시로 이전했을 때 ‘얻을 것’보다 ‘잃을 것’이 많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상인을 보호하고 소비자 편익 증진 기여를 위해 전통시장·상점가의 상권 활성화 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현재 대전 중구에 위치해 지난 2014년 설립 당시부터 민간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건물이 30년 가까이 돼 리모델링이 필요한 실정이고 사무실이 여러 층으로 나뉘어 있어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등 좁은 청사 문제를 해결하고자 단독 사옥 건립을 목표로 청사 이전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현재 대전 중구가 최적의 위치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이 밀집해 있는 대전 중구에 소진공이 잔류하는 것이 기능적으로나 상징적으로 적절하다는 것이다.

대전시 소상공인과 관계자는 “중기부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세종시로 옮긴다고는 하지만 소진공 기관 특성상 전통시장, 소상공인들과 물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에서 소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중기부와는 온라인으로도 얼마든지 소통할수 있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의 니즈를 체감하기에는 이곳 만큼 적절한 곳이 없다”고 설명했다.

소진공 세종시 이전에 대한 논쟁은 국정감사에서도 불거졌다.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황운하(대전 중구)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소진공 이사장에게 청사 이전 관련 문제를 질의하며 ‘국가균형발전’ 문제도 거론했다.

황 의원은 “수도권도 아닌 대전에서 세종시로 이전한 중기부에 이어 소진공의 이전 소식은 대전시민들의 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국가균형발전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 동안 대전시도 소진공의 대전 잔류를 희망하며 대전 내 신청사 부지 7곳을 추천했다. 하지만 소진공이 원하는 조건과 맞지 않아 소진공이 청사 이전 부지를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대전시 소상공인과 측은 조금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소진공의 임대 건물이 노후한 것은 사실이지만 소상공인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데 전혀 문제 되지 않아 청사 이전 문제가 급박한 사안도 아니며, 오히려 이전할 경우 잃을 것이 더 많다는 것.

시 소상공인과 관계자는 “지금 중구 소진공은 적재적소에 위치해 누구보다 발빠르게 전통시장과 소통하고 있다. 건물의 노후가 업무 효율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아, 대전 내 신청사 부지는 시간을 갖고 찾아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세종시에서 대전 중구보다 적합한 부지를 찾은 것도 아니다. 이전하게 된다면 중구 소진공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출퇴근을 달리해야 하는 것도 문제이며, 주요 공공기관이 사라짐으로써 대전 중구 지역상권에 타격도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은 국정감사서 “중기부와의 업무 협조, 공단 자체의 미래, 소상공인의 편리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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