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맞붙을 야권의 카운터 파트너는 누가 될까?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전석진 변호사는 18일 "오늘 홍준표 후보의 〈HIF지수〉는 잠정 윤석열 후보 지수보다 무려 8.9%를 이겼다"며 "이를 계기로 〈HIF지수〉의 흐름과 최근 여론조사 추이 및 대량의 빅데이터(Text Mining Big Data)를 종합 분석한 결과, 국민의힘 최종 후보는 홍 후보가 될 것으로 추단된다"고 결론 지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결론이 나오게 된 근거는 2차 예비경선(컷오프) 이후 국민의힘 신규 당원의 숫자가 19만명이나 더 늘어나 약 57만명에 이른 사실이 중요한 작용을 한다"며 "이준석 당대표 취임 전 28만명 수준이던 책임당원이 최근 2차 예비경선 당시까지 약 38만명이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지난 2차 예비경선 결과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여론조사를 합친 종합순위는 1위 윤석열, 2위 홍준표, 3위 유승민, 4위 원희룡 후보 순이었다"며 "이 가운데 1, 2위 격차는 오차 범위 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규 당원 유입에 따른 이해 득실은 명확하다"며 "〈HIF지수〉와 함께 보면, 홍 후보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하고 윤 후보에게 결정적으로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급증한 신규 당원들 중에 20~30대 젊은층이 많았던 점을 감안할 때, 결과적으로 이들의 표심이 홍 후보에게로 몰리면서 윤 후보를 바싹 따라잡았다는 해석이다.
또 홍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과 호남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들 지역에서 당원들의 신규 유입이 많았던 점 또한 홍 후보에게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포인트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투표층이 젊어졌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며 "당 지지층에서의 윤 후보의 독주체제가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투표층이 젊어지면 홍 후보가 유리해진다는 이야기다. 윤 후보 측에서 최근 입당한 당원들에 대해 '위장당원'에 의한 역선택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이런 맥락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전 변호사는 "20대에서 홍 후보와 윤 후보의 차이는 압도적이고 결정적"이라며 "11월 5일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본 경선에서 신규 당원의 영향력은 2차 컷오프때보다 3~4배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주로 온라인으로 가입한 20~30대 당원은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 지역 당원협의회가 중심이 돼 모집한 현장 가입 당원들은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며 "젊은층은 온라인 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만, 노년층은 온라인 투표에 적응이 되지 않아 투표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한편 새로 가입한 당원 가운데 2040세대가 8만289명(41.7%), 50대 이상이 11만2697명(58.3%)이다. 이들이 유입되면서 전체 선거인단 중 2040세대 비중이 34.4%로 늘어났다. 50대 27.6%, 60대 27%, 70대 이상 10.9%로 2040세대가 가장 중요한 선거인단이 된 셈이다.
근래 10일간의 〈HIF지수〉에서 홍 후보와 윤 후보의 차이를 보면,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6.5%p, 4.6%p, 5.6%p, 10.2%p, 4.1%p, 5.6%p, 2.4%p, 2.7%p, 8.9%p로 홍 후보가 모두 이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