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 황희두 “청년들 생각 민주당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
[굿:피플] 황희두 “청년들 생각 민주당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
굿모닝충청이 만난 사람 7-①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 “민주당 청년 이해도 낮아”
  • 이해준 기자
  • 승인 2021.10.22 15:41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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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사회적 공기인 언론이 가짜 뉴스로 대중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 사회에서 보편적인 정의를 기준으로 올바른 역할을 위해 노력하는 지식인들까지 모두 왜곡돼 전달이 되고 있습니다. 굿모닝충청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때로는 이슈의 선봉에서 올바른 가치 정립에 노력하는 인물들을 만나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려 합니다.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 사진=굿모닝충청 이해준 기자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 사진=굿모닝충청 이해준 기자

[굿모닝충청 이해준 기자]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와의 인연은 올 3월에 아들의 학교폭력을 겪고 [아빠가 되어줄게]라는 책을 출간하고 나서 시작됐다.

학창 시절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었던 황 이사는 출간한 책에 큰 관심을 보였고, [학교폭력]이라는 사회적 문제가 향후 젊은 세대의 혐오 문화로 확대된다는 것에 의견이 일치했다. 여의도 근처 카페에서 황 이사를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느낌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눈이 맑은 청년, 예의 바르고 배려 깊은 몸가짐 그리고 올곧은 마음.

지난 9월부터 [굿:피플]을 연재하면서 수차례 인터뷰 요청을 했었지만, 그의 바쁜 일정으로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다. 개인적인 인연이 아닌 인터뷰어(interviewer)와 인터뷰이(interviewee)로 만나 그가 몸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야기 그리고 얼마 전에 선임된 노무현재단 이사로의 역할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예전에 일베와 박정희를 숭배했었다.

중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에게 무시를 많이 당했었다.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심적 스트레스가 컸었고, 스스로 위축이 되다보니 학교생활 자체가 원만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권력을 갈망하게 됐고, 박정희 대통령과 히틀러 같은 전체주의 사상 기반의 리더십을 동경하게 됐다.

- 그러한 생각들이 바뀐 계기는 무엇인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은 故 채현국(前 효암학원 이사장) 선생이었다.

채 선생은 한때 소득세 납부 실적 2위에 오를 만큼 거부였지만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하고, 민주화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등 흥미로운 삶을 살았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통해 그 분과 인연을 맺으면서, 삶에 대한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나서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알게 되었고, 종종 그분과 대화를 하면서 나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 요즘 근황은 어떤가?

노무현재단 이사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유튜브 영상도 계속 촬영하고 있다. 다음 대선을 앞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향후 민주 진영의 청년 스피커들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 공부해야 할 것도 너무 많고,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 현재 활동 중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청소년들은 유튜브에 대한 관심이 많고, 유튜버는 요즘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중 하나다. 그래서 유튜브 활동들이 왜곡되지 않도록 올바르게 교육하고, 부모들 대상으로는 자녀의 게임 중독 등을 주제로 나의 경험들을 공유하고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 다양한 매체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며,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에 접근해 메시지를 분석하고 평가하고 의사소통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함.

- 반응은 어떤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정준희 교수께서 추천해 주셨고,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았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긍정적으로 호응해 주셨다. 지방을 중심으로 더 많이 활동하려고 한다. 

미디어 리터러시 강연 모습, 사진=굿모닝충청 이해준 기자
미디어 리터러시 강연 모습, 사진=굿모닝충청 이해준 기자

-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이었다. 정치권에 들어온 계기는?

민주당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판단했고, 그러다 보니 청년층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명분과 당위성만 가지고 그들을 설득 시킬 수 없다. 청년들의 생각을 민주당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했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에서 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 외부에서 본 민주당과 직접 경험한 민주당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지난해 총선을 경험하면서 국회의원들이 선거 운동에서 보였던 절박함이 왜 지속되지 않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물론 그중에는 절박함과 지지자의 요구를 명확히 인식하고, 개혁을 통해 시대적 사명을 다하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일부는 개혁이라는 시대적 명령을 자신의 신념으로 포장해 개혁을 방해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선거 前, 後의 모습이 너무나 다르다. 단순히 개인의 욕망과 가치관의 변절이라고 판단하기보다는 국회의원이 지닌 사회적 영향력의 고질적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 민주당 내부에도 진보, 중도, 보수가 함께 공존하고 있다.

- 정당 활동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람은?

이해찬 前 대표다.

굉장히 엄격하고 무서운 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회의나 대화를 해보면 상대방의 의견을 끝까지 경청하고, 민주적인 시스템을 강조하는 대단히 합리적인 분이었다. 연륜이나 경력으로 당 내 최고 어른임에도, 상대방의 의견을 끊임없이 경청하면서 계속적으로 퍼블릭(Public) 마인드를 강조하는 이 前 대표를 보면서 많이 느끼고 배웠다.

- 민주당 초선 의원 중에서 인상적인 국회의원이 있다면?

미디어혁신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용민 의원이다. 지지자들의 요구와 시대적 사명을 잘 이해하고 있다. 이탄희 의원도 너무 인상적이다. 초선은 아니지만 원외에서는 최민희 前 의원에게 많은 조언과 영향을 받고 있다.

- 지난 4월 재보선 선거 후, 초선 의원 5명이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조국 前 장관을 언급했다.

이제껏 민주당을 크게 비판하지 않았다. 당원으로서 최대한의 중립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당시 그들의 주장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모두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는 의원들이었지만, 공과 사는 구분할 필요가 분명히 있었다. 그래서 그 후 적극적으로 그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조국 前 장관을 옹호해 당내에서는 많은 비판을  받았고, ‘조국을 버려야 네가 큰다’는 말까지 들었지만, 검찰 개혁을 위해 희생한 조국 前 장관을 외면하고, 비판한다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한편으로는 그들의 생각과 정체를 드러낸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들이 그러한 정치적 스탠스를 계속 숨겼다면, 지지자들은 몰랐을 것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그들은 다음 선거에서 지지자들에게 평가와 심판을 받을 것이다.

황희두 이사 페이스북
황희두 이사 페이스북

-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조중동의 기사만 여론으로 생각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의외로 많은 국회의원들이 조중동의 기사에 흔들리는 것 같다. 진보 온라인 커뮤니티, 진보 유튜브 채널의 이야기들은 소수 의견으로 치부하고, 기존 레거시 미디어에 비해 영향력이 적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들에게 여론은 아침마다 사무실에서 읽는 신문기사라 생각하는 듯 하다. 당내에서 지속적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중요성과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했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지 않다.

미디어의 지형은 바뀌고 있는데, 그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더 아이러니한 것은 지난 선거때 그렇게 등한시하던 진보 온라인 커뮤니티, 진보 유튜브 채널들에 후원금 요청 및 선거 운동을 위해 앞다퉈 출연했다는 사실이다. 이율배반적이다.

- 미디어혁신특위에서 진행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좌초됐다.

미디어혁신특위는 김용민 위원장 중심으로 오랜 논의가 진행됐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지지자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미디어혁신특위 구성원으로서 면목이 없다.

언론 개혁의 중책으로 시작된 미디어혁신특위는 사실 당내에서도 많은 갈등이 있었다. 180석을 가지고 무리하게 법안을 진행할 경우, 역풍이 분다는 의견과 자율 규제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 등 다양한 이유들로 갈등이 지속됐다. 아무리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해도 내부적으로 의견을 조율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민주당은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다보니 개혁적인 의원 몇 명이 법안을 주도하고, 만드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당장 좌초됐다고 해서 실망하고 포기 할 것이 아니다. 그럴수록 당원과 지지자들의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 당원 및 지지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

김용민 의원이나 정청래 의원 등은 당원 및 지지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그러나 소통한다는 이유만으로 각각의 사안에 대해 의원들을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다면 해당 의원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실제 개혁을 주도해야 하는 의원들의 당내에서의 입지가 작아질 수 있다.

또 다른 의원들에게도 영향을 끼쳐 앞으로 지지자들과 소통조차 하지 않으려는 의원들이 많아질 것이다. 개혁 입법은 논의 과정에서 또 좌절될 수도 있다. 그래서 당원과 지지자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소통하려는 의원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민주당을 주시한다면 분위기는 바뀔 것이고, 그 자체가 개혁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초선의원 비중이 높아진 이유는 세대교체의 필요성과 상대적으로 유능한 정치 신인을 발굴함으로써, 보다 개혁적인 정당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이었을 것이다 . 그러나 1년이 지나 돌이켜보면 개혁은, 나이와 경력과 무관했다.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에는 지지자들의 개혁 요구를 반영해 열심히 활동해 줄 것 처럼 했지만, 어느새 그들은 다음 총선을 걱정하는 정치 자영업자가 되어버린 듯 하다.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 있다.

지금이라도 180석을 몰아 준 지지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염원에 부응한다면 정치 자영업자가 아닌 시대적 과제에 부응하는 정치 리더로 새롭게 각광받을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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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 2021-10-24 02:39:29
덕분에 민주당내 사정에 대해 조금 알게된 것 같습니다. 경상도에 살고 있는데 답답합니다. 식당같은데 들어가도 티비조선항상 틀어놓은데가 많아 일부러 채널을 돌리곤 합니다. 삼십대인 제친구들한테 말하면 공감대가 있겠지 싶었으나 별관심이 없거나, 너부터 잘대라거나, 조선일보기사 링크가져와서 반박하는거 보고 진짜 목숨걸고 언론개혁해야한다고 느꼈습니다. 주변에선 이미 색깔론과 조중동에 세뇌되서 이재명조폭연루와 사생활 가짜뉴스를 믿는데 답이 없습니다.. 언론개혁못하면 구멍난 항아리에 물붓기라고 생각합니다.. 180도 헛짓하는 민주당수박들있으면 안속게 계속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희두님 ㅎㅇㅌ!

정재우 2021-10-23 22:14:32
인터뷰 잘봤습니다. 함께 미디어 리티러시 다니고 있는 입장에서 꼭 필요한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응원하고 또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

커피 2021-10-23 15:53:48
항상 좋은 일에 앞장서는 모습이 너무 보기좋고 든든합니다. 응원합니다!!!

빛나는연꽃 2021-10-23 15:09:09
영상을 통해 항상 잘못된 가짜뉴스들을 바로 잡아주시고 공과 사를 구분하여 신념을 갖고 스피커 역할을 해주시는 모습이 그저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희망 2021-10-22 19:23:07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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