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참여정부 당시 대한민국 최초 여성 장군으로 주목을 받았던 양승숙 전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전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이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양 전 원장은 이날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후보 측으로부터 한 달 반 전 쯤 ‘국민캠프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처음에는 고사를 했지만 여러 고민 끝에 이달 초 의료정책특보 위촉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양 전 원장은 또 “이왕이면 당에 입당해 돕는 게 더 낫지 않겠나 생각했다”며 “며칠 전 평당원으로 국민의힘 충남도당에 입당계를 냈고, 어제(21일) 논산 행사에서 이명수 충남도당 위원장(아산갑)으로부터 당 배지와 함께 꽃다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재향군인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양 전 원장은 “저는 군인 출신으로서 한미관계와 안보에 있어 확고한 신념을 가진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동시에) 의료인으로서 코로나19로 위중한 시기인 만큼 국민을 위한 의료정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 전 원장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논산‧계룡‧금산에 출마(득표율 39.45%)하는 등 충청권 더불어민주당에서 매우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돼 왔다.
양 전 원장은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같은 선거구로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가 “불공정하고 비민주적인 정당”이라며 민주당을 탈당, 민생당에 깜짝 입당했다가 다시 탈당하기도 했다.
양 전 원장은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윤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양 전 원장이 양승조 지사가 이끄는 민선7기 도정에서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을 지냈고, 비록 탈당은 했지만 민주당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는 점에서 이번 국민의힘 입당이 과연 옳으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정치권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