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충남 태안군의회(의장 신경철)는 22일 제282회 임시회를 통해 ‘고추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부 수매 촉구 건의문(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군의회에 따르면 관내 총 4230농가가 705ha에서 약 2307톤의 고추를 생산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현재 판매량 감소 등으로 인해 3분의 1가량은 농가 창고에 쌓여 있는 실정이라는 것.
군의회는 건의문에서 “긴 장마와 이상기온, 혹독한 폭염 속에서도 농민들의 끈질긴 노력과 정성으로 금년도 고추 농사는 예전에 비해 풍년을 달성했다”며 “그러나 고추 가격 하락으로 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의회는 또 “태양초 고추의 명산지인 안면도만 하더라도 지난해까지는 상인들이 마을 단위까지 다니며 고추를 구매해 상당량의 거래가 이루어졌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가 둔화돼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최저생산비 보장으로 안정적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재배 농가의 수매 희망 전량을 생산비 이상의 적정 가격으로 수매해 줄 것”을 촉구했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박용성 의원은 “생산비가 증가하는 반면 농가소득은 줄어드는 구조에서도 어쩔 수 없이 농사를 져야 하는 농민들은 태안지역 최대의 소득 작물인 고추가격 하락으로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군의회는 이 같은 내용의 건의문을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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