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23일과 24일 충남 보령과 홍성, 서천 등 서해 남부 앞바다에서 각종 해상 사고가 잇따랐다.
보령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쯤 보령시 대천항에서 20㎞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커다란 쇠말뚝이 떠다닌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연안 구조정을 급파해 길이 7m, 지름 25㎝ 정도의 쇠파이프를 수거, 대천항 부두로 옮겼다.
해경 관계자는 “바다에 떠다니는 대형장애물은 레이더로 식별하기 어렵다”며 “선박 운항에 큰 위험 요소가 되는 만큼 대형장애물을 목격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23일 오후 2시 5분쯤에는 보령시 오천항 저지대에 주차된 차량 3대가 밀물에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3대 중 2대는 차주와 연락이 닿아 사고를 면했지만, 1대는 완전히 침수됐다.
물속에 잠겼던 차량은 오후 10시쯤 크레인을 통해 인양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비슷한 시간 홍성군 죽도 인근 해상에서는 5명이 탄 0.8톤급 모터보트가, 서천군 홍원항 인근에서는 22명이 탄 9톤급 낚시어선이 표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은 이들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해경은 23일과 24일 이틀간 남부 앞바다에서 선박 표류 등 해양사고 5건이 발생해 42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하태영 서장은 "사소한 부주의가 대형 해난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며 "선박 출항 전 점검을 강화하고 무분별한 해안가 저지대 주차를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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