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 시·구의원들(이하 의원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비난 대열에 가세했다.
의원들은 24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천박한 역사의식과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정계를 떠나라”라고 힐난했다.
윤 후보의 최근 ‘전두환 발언’과 이후 ‘반려견 사과 사진’ 논란, ‘청약통장’ 발언, ‘안중근·윤봉길 의사’ 논란 등을 지적하며 윤 후보에게는 ‘정계 은퇴’를, 국민의힘에게는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의원들은 “반란수괴로 유죄를 확정 받은 독재자 전두환을 찬양하며 법을 부정했고,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한 전두환 정권을 미화하며 민주주의를 부정했다”며 “유력 대권주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라고 수위를 높였다.
이어 “전두환 찬양과 국민을 개로 보는 것이 윤 후보의 진심인 것이다. 자신의 실수와 막말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죽기보다 싫은 것이 그의 진심인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또 출마선언 이후 이어진 막말과 망언, 실수 등에 대해서는 ‘다른세상 사람’, ‘천박한 역사의식’ 등의 조소를 날리고, “윤 후보가 국민 앞에 사죄하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진심을 담지 않은 사죄는 정치쇼에 불과하다”라며 “윤 후보의 쇼를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정계를 떠나라”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에게도 “국민 앞에 사죄하고 윤 후보를 사퇴시키는 것이 역사 앞에 단죄하는 길이다”라고 책임을 물었다.
한편 윤 후보는 지난 19일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라고 말해 당내·외에서 ‘전두환 찬양 발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대국민 사과 요구가 거세지자 20일 인스타그램에 ‘돌잔치에 사과를 잡았다’는 내용을, 22일 자정 무렵 ‘반려견에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국민을 조롱하고 개·돼지로 취급했다는 비난이 들끓었다.
‘반려견 사과 사진’을 올린 22일은 윤 후보가 “(전두환 옹호 논란으로)고통을 입은 분들께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인 날이다.
대전시의원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