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도박 의혹 등으로 물의를 빚은 충남 홍성군의회 윤용관 의장이 자진 사임을 공식화했다.
윤 의장은 25일 오전 진행된 군의회 281회 임시회 3차 본회의 폐회사 말미에 “금번 회기를 끝으로 의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원해 주셨음에도 기대에 부응치 못하고 사임하게 된 점 용서를 구한다”며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새로이 선출된 이선균 의장님과 함께 실추된 군의회 위상의 재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의장은 오는 31일 이전에 의회 사무국에 사임계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군의회는 지난 7월 21일 279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통해 윤 의장의 불신임안을 의원 10명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불신임안 제안 사유는 집합금지 명령 위반과 사퇴 번복에 따른 의원 품위 손상 등이다.
이에 윤 의장은 군의회를 상대로 불신임안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불신임안 의결 취소 소송을 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대전지법 행정2부(부장판사 오영표)는 지난 14일 윤 의장에게 자진 사퇴와 소 취하를 골자로 한 조정을 권고했다.
윤 의장이 다음 달 14일까지 의장직을 내려놓고 지난 7월 새로 선출한 이선균 의원이 의장직에 취임하는 것에 대해 동의한다는 내용이다.
당시 재판부는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지방의회 의장으로서 방역지침 준수 명령을 위반했고 의장직 사임 약속을 번복했다”며 “지방의회 의장 선출 및 불신임 의결은 지방의회에서 자율적으로 처리될 문제로 사법적 통제는 자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조정권고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