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에 이어 또?” 대전 A 사립고 교장 갑질 논란
“이사장에 이어 또?” 대전 A 사립고 교장 갑질 논란
교사와 학생에 벽화 강요·대입 추천서 거절 등 의혹
대전시교육청, 감사 착수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1.10.26 13:5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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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교육청사 전경. 자료사진/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대전시교육청사 전경. 자료사진/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지난해 이사장 갑질 논란이 일었던 대전의 한 사립고등학교가, 이번에는 교장 갑질 의혹으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 학교 교장이 교사와 학생들에게 강제로 벽화를 그릴 것을 요구했으며, 이해하지 못할 이유를 대며 학생 50여 명의 대입 추천서를 거절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다.

논란이 일자 대전시교육청은 해당 학교 교직원 전반을 상대로 감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지난 이사장 갑질 관련 감사 당시 시교육청이 ‘봐주기 감사’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만큼, 이번 감사 결과에 대해 이목이 집중될 거란 예측도 나온다.

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해당 학교 교장은 미술 교사에게 학생들을 동원해 교내 벽화를 그리라고 강요했다.

하지만 미술 교사는 학생들의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고, 직접 벽화를 그리기에는 위험한 장소라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그러자 교장은 학생들이 사용할 미술용품과 기자재의 결재를 반려하고, 해당 교사에게 면박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장은 지난해 5월 학교에서 허리를 다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던 체육 교사에게, 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괴롭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갑질을 저질렀다는 고발도 나왔다.

교장이 이해하지 못할 이유를 대며 3학년 학생 50여 명의 대입 추천서를 모두 거절했다가, 담임 교사들이 교장에게 사정을 한 이후에야 추천서를 써줬다는 것이다.

이 같은 논란에 대전교육청은 감사에 착수했지만, 지난해 이사장 갑질 관련 감사가 ‘봐주기 감사’라는 주장이 제기됐던 만큼, 이번 감사가 제대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학교 교장은 언론 취재에 “벽화는 환경미화 차원이었고 입원한 체육 교사에게는 안부 차원의 연락이였을 뿐”이라며 “추천서를 써주지 않은 건 주변에서 해당 학생들의 인성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학교장 추천을 쓸 수 없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전의 한 교육관계자는 “교장의 갑질 증거 자료 여부나 양에 따라 조치가 결정되겠지만, 그 정도 사안이면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서 사실 여부에 대해 말하기 곤란하며, 사실 여부가 확인돼도 처분 내용에 따라 각각 양정 등의 기준이 있으므로 아직 조치 등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감사의 원칙은 공정·객관·투명이고 감사 담당 공무원도 그 원칙을 잘 알고 있는 만큼, 투명한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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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홍 2021-10-27 16:57:37
아직도 갑질하는. 이사장과. 교장이 있다니. 한탄스럽다
상생하는. 성숙한 교육분위기. 필요하지

가을 2021-10-27 07:58:52
그러니.... 적당히 좀 하지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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