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 “조국 前 장관 가족 재판 보도는 언론인으로서 숙명”
[굿:피플] “조국 前 장관 가족 재판 보도는 언론인으로서 숙명”
굿모닝충청이 만난 사람 8-① 박효석(빨간아재) 시사 크리에이터 “끝까지 조국 前 장관 가족 재판 지켜볼 것”
  • 이해준 기자
  • 승인 2021.10.29 14:24
  • 댓글 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사회적 공기인 언론이 가짜 뉴스로 대중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 사회에서 보편적인 정의를 기준으로 올바른 역할을 위해 노력하는 지식인들까지 모두 왜곡돼 전달이 되고 있습니다. 굿모닝충청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때로는 이슈의 선봉에서 올바른 가치 정립에 노력하는 인물들을 만나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려 합니다.

박효석(빨간아재), 사진=굿모닝충청 이해준기자
박효석(빨간아재), 사진=굿모닝충청 이해준기자

[굿모닝충청 이해준 기자] ‘장인 정신(匠人 精神)’ 이라는 말은 한 가지의 기술에 통달할 만큼 오랫동안 전념하고 작은 부분까지 심혈을 기울이고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우리는 오랜 기간 동안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온 사람들을 흔히 그 분야의 ‘장인’이라고 칭송한다.

그런데 사회가 발전할수록 ‘장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점점 소멸해 가고 있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와 금방 싫증을 느끼는 현대인의 습성들 때문이지 않나 생각한다.

조국 前 장관 및 가족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고 나서, 유독 [빨간아재] 라는 유튜브 채널이 눈에 띄었다.

유튜브 시사채널 [빨간아재]

마치 성인 채널을 연상시키는 듯한 채널 명은 개인이 운영하는 정치 시사 유튜브 채널이었고, 기존 레거시 언론사가 해야 될 역할을 개인이 직접 취재하고 발 빠르게 전달하는 모습을 보며, 신선함을 넘어 경외감까지 들었다. 도대체 개인 방송 유튜브 채널이 왜 조 前 장관 및 가족 사건에만 수백 편에 달하는 영상과 늦은 저녁까지 재판을 방청하며 보도를 하는 것일까? 조 前 장관 가족 사건에 대하여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박효석(빨간아재) 시사 크리에이터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원래 기자 생활을 했었다.

'티브로드'라는 지역 방송국에서 99년부터 일을 했으며, 현장에서 약 11년간 기자 생활을 했다. 퇴직할 때까지 현장 기자 생활을 하고 싶었으나, 운이 좋게도 일찍 관리자 보직을 받아 지역 보도 국장, 인천 국장, 서울 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역 방송이다 보니 기자가 많지 않다, 그래서 다양한 부처에 출입을 하며 기자 경력을 쌓았다.

- 딱 20년을 채우고 회사를 관두었다.

'번아웃(Burnout)'이었다. 중간중간에 슬럼프를 극복했던 방법이 일에 더 매진하는 것이었는데, 그것이 계속 누적되다 보니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쳤었다. 연차가 높아질수록 회사의 기대와 나의 목표 사이의 괴리감이 커졌다. 입신양명(立身揚名)에 크게 관심이 없었고, 어차피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다면 더 나이 먹기 전에 무언가를 선택하고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지나고 보니, 20대에 가장 잘 한 것은 '티브로드'에 입사 한 것이고, 40대에 가장 잘 한 것은 '티브로드'에서 퇴사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 시사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게 된 계기

예전부터 꾸준히 관심이 있었다. 대략 3년 전부터 대부분의 언론사가 유튜브에 대한 중요성을 실감하여 전용 콘텐츠를 만들어 시도했지만 이해도가 떨어지다보니 활성화되지는 않았다.

그때부터 지속적으로 유튜브에 관심을 가졌고, 퇴사 후에 도전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여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 개인 방송이 쉽지 않을 텐데?

스트레스가 많다. 그러나 그 질은 좀 다르다. 회사 다닐 때는 다소 부정적인 스트레스가 많았던 반면에 개인 방송은 긍정적인 스트레스로 작용되는 것 같다. 유튜브 활동은 온전히 나의 역량으로 만들어지고, 평가 받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유튜브[빨간아재TV]
박효석(빨간아재), 유튜브 캡쳐

- 요즘 일과는 어떤가?

정경심 교수 관련 재판은 거의 마무리되었고, 조국 前 장관 및 관련 재판만 남았다. 작년까지만 해도 모든 일과의 중심은 재판이었다. 지금은 2주에 한 번 정도 재판이 있다 보니, 작년보다는 다소 여유가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나의 머릿속에는 조 前 장관 가족 재판에 집중되어 있다.

- 구독자 수가 44만 명이 넘었다.

채널 오픈하고 나서, 5개월마다 10만 명씩 구독자가 증가했다. 다른 언론에서는 보도되지 않았던 조국 前 장관 및 가족 사건에 대한 실체적 진실들을 다루다 보니 민주개혁 세력의 지지자들에게 많이 알려져 구독자 수가 증가하였다. 지금이야 구독자 수에 욕심은 없지만 그래도 늘어나게 되면 기분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 유튜브 채널 수익도 상당할 것 같다.

아니다. 영상의 조회수가 많다 보니 수익에 대해 종종 오해를 받는다. 유튜브 운영 수익은 영상 제작비 정도이다. 원래는 각 영상마다 중간에 광고를 삽입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사실 ‘조국 前 장관’을 팔아서 돈을 번다는 이야기들은 듣기 싫었다. 구독자 수는 많지만, 영상 시작 전에 보이는 기본 광고 수익 외 별다른 수익 창출을 위한 광고 삽입은 하지 않고 있다.

- 얼마 전에 윤석열 국민의힘 경선 후보 장모(최모씨) 재판에 다녀왔다.

사람들이 크게 관심이 없어서 자세하게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최모씨가 받고 있는 재판 중 이번에 진행된 재판은 잔고증명서위조 사건이었다. 피고인은 총 3명으로 최모씨와 동업자 안모씨 또 한 명은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김모씨 이다. 이중 2명은 사문서 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부동산 실명법 위반으로 기소가 되었고, 직접 위조한 김모씨는 사문서 위조 공범으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최모씨는 동업자 안모씨와 사이가 좋지 않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상황이고, 재판이 분리되어 진행이 되고 있다. 재판이 분리되다 보니 양쪽의 재판에서 최모씨, 안모씨, 김모씨가 서로 증인으로 출석이 되어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자신의 증인 진술로 상대방이 유, 무죄가 될 수 있고, 거짓으로 진술 할 경우에는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안모씨의 법률대리인은 황희석 변호사이다. 굉장히 흥미롭고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큰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래서 기록을 남기고 누군가는 전해 주어야 할 듯하여 참석하게 된 것이다.

- 조국 前 장관 가족 재판 외 관심 갖는 사건이 있나?

일단, 현재는 내년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이다. 지난 총선 때도 그랬지만, 대선은 나 말고 더 전문적이고 훌륭한 정치 평론가가 많다. 선거 자체보다 선거 과정에서 파생되는 사건들에 더 많은 관심이 많다. 내가 정치를 논평할 만큼의 식견을 가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검언개혁 촛불행동 온라인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촛불전진'이라는 단체에서 정식으로 참여 제안이 왔고, 의미 있는 집회라 생각해서 주말에 유튜브 [빨간아재] 채널을 통하여 온라인으로 중계하였고, 지난번에는 직접 참석도 하였다. 계속 연대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검언개혁촛불집회 사진=굿모닝충청 이해준 기자
검언개혁촛불행동 사진=굿모닝충청 이해준 기자

- 조국 前 장관 가족 관련 재판은 모두 참석한 것인가?

정경심 교수 재판은 재작년 11월부터 참석하였고 첫 번째 준비 기일만 빼고 모두 참석했다.

- 조국 前 장관 가족 사건에 집중하고 이유는?

기본적으로 이 사건은 말이 되지 않는다. 너무 과했다. 나는 조 前 장관 가족이 백옥같이 하얗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검찰의 속이 너무 훤히 보였다. 조 前 장관이 법무부 장관이 아니었다면 과연 그렇게 수사했을까? 조 前 장관이 검찰 개혁을 위해 밑그림을 그렸던 민정수석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수사했을까? 너무나 훤한데 언론은 검찰 보다 더 가혹하게 다루고 사실 관계를 호도하고 있다.

이 사건이 이렇게 논쟁 거리가 된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는 그렇다 쳐도 공판 과정에서의 사실에 대한 전달은 언론의 역할이다. 그러나 언론은 제대로 사실 관계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 예전에 정연주 前 KBS 사장, 한명숙 前 총리 사건이 그러했다. 공판 과정에서의 사실 관계가 제대로 보도되지 않아 국민들의 대부분은 그저 기소된 것만 기억 할 뿐이다. 적어도 조 前 장관 가족 사건만큼은 나만이라도 제대로 보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이 내가 재판을 계속 참관하고 관심을 갖는 이유다.

- 앞으로 계획

예전에 한명숙 前 총리 뇌물 사건 관련하여 재판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기자가 딱 1명 있었다고 한다.

나는 조국 前 장관 가족의 재판에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유일한 사람이 되고 싶다. 조 前 장관 가족의 재판은 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 내가 해야 될 숙명이고, 국가공권력 검찰이 기소권을 남용한 대표적인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계속 기록하고 지켜봐야 한다.

<계속>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6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짱깨 2021-11-10 15:03:27
대깨문이 지금 조스트라다무스 디스하는데어쩔거냐~? 혐의만해도 여러개인데 광신도처럼 빤다고 그게 무죄가될까ㅋㅋ

목마 2021-11-04 13:47:35
빨간아재, 굿모닝 충청 격하게 응원합니다.
조국 전장관님과 가족분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해요???
검찰개혁 하려다 멸문지화 지경까지......진실은 이깁니다. 힘내세요^^

2021-11-01 15:17:10
정말 언론인입니다 . 무고한 한 가족을 집단살해한 느낌입니다. 그렇게 찔러도 지금 나오는 국회의원들처럼 비리는 전혀 없습니다 . 고작 고등학교 시절 봉사상이 크지 않는 것도 다들 아는데 ? 정말 이 나라는 광신도 집단인 것 같아요

비오는날 2021-10-31 07:54:27
기자자님과 같은 분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언론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Lee Seong o 2021-10-30 22:52:33
응원합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