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내년 대선은 이재명 대 윤석열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뒤늦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을 들어주기까지 했으나,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전석진 변호사는 여전히 홍준표 의원의 최종 승리를 점쳐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내가 보기에, 일반 국민이 생각하기에 내년 대선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 대 윤석열 후보의 경쟁이 될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경선 투표에서 윤 전 총장이 이길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전 변호사는 30일 "김 전 위원장도 나름 여론조사 결과를 갖고 말하겠지만, 아마 ARS조사에 근거한 것이어서 잘못됐다"며 "NBS(National Barometer Survey: 전국지표조사)나 〈한국리서치〉의 조사방식은 자동응답방식(ARS)이 아닌 전화면접 방식을 채택해 국민의힘 경선 방식과 구조가 유사하다는 점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에 거의 확실하게 알려진 당원 숫자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NBS조사〉 결과(28일자 발표)로 계산해봤더니, 결국 홍준표 후보가 2.6% 유리한 것으로 나온다"며 '이제 책임 당원의 구성도 결정되었고, 여론조사 결과는 앞으로 홍 후보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승부는 어느 정도 결정된 듯하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공표한 26~28일 진행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가 26.9%로 윤 후보(20.8%)를 6.1%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며 "또 응답률 상승이 없었는데도 이날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연구소(KSOI)〉에 의뢰해 26~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홍 후보가 39.9%의 지지를 얻어 윤 전 총장(33.3%)에 6.6%포인트 차로 앞섰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본경선에 50%가 반영되는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 이준석 당 대표 선출 직전 6.11 전당대회를 전후한 5월 31~9월 27일 사이에 입당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 당원 숫자를 떠올렸다.
"이 기간 동안 입당한 10·20·30·40세대의 수는 11만8000여명에 이른다. 같은 기간 전체 신입 당원의 44%가 MZ세대다. 이전 MZ세대 당원 숫자를 8만2000명 정도로 추산하면, 현재 10~40대의 당원 수는 200,000명이고, 50·60·70대 당원은 모두 360,000명으로 추산한다."
이어 "이런 당원 숫자를 이번 NBS에서 나온 연령대별 지지도를 곱하여 숫자를 구하면, 홍 후보 23.1%와 윤 후보 25.2%가 나온다"며 "홍 후보와 윤 후보 사이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른 〈HIF지수〉 차이 5일 평균치 2.9%와 여론조사 평균치 6.4%(6.1%+6.6%)의 평균치를 계산할 때, 향후 여론조사는 4.7%로 결국 홍 후보가 2.6% 유리한 것으로 나온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가 경선에서 윤 후보에게 2.6%포인트 차이로 최종 승리할 것이라는 추론의 산출근거는 향후 여론조사 예측치 4.7%에서 〈NBS조사〉와 연령대별 지지도를 곱해 나온 지지율 예측치의 차이 2.1%포인트를 차감한 결과치다. 요컨대, '4.7%-(25.2%-23.1%)=2.6%'라는 산출방식에 따른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