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로봇 성능 테스트가 난데없는 ‘로봇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8일 일산 킨텍스 로봇 박람회에 방문한 이 후보는 네 발로 보행하는 시행 로봇을 만나 “이 로봇은 밀리거나 넘어져도 끄떡없다"는 설명을 듣고 로봇을 밀친다.
이후 로봇은 잠시 밀리더니, 움직였고 이후 이 후보는 양손으로 로봇을 뒤집어 본다. 쓰러진 로봇은 잠시 후에 몸을 180도 뒤집어 덤블링하듯 일어나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후보도 로봇의 성능에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로봇을 뒤집는 이 후보의 모습만 편집돼 올라오기 시작했고, 이후 주요 언론들은 ‘로봇 학대’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자극적인 기사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이재명 후보는 논란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짜뉴스”라 지적하며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사실 전체를 보도해야 한다. 언론의 신뢰를 해치는 이런 부실취재, 왜곡 조작 보도가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방송인 김어준 씨 또한 언론을 향해 쓴소리를 가했다. 그는 1일 오전 TBS라디오를 통해 “뒤에서부터 냅다 달려와 걷어찼다면 후보 인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보도의 영역이지만 지난 주말 보수 경제지들의 로봇 학대 기사는 보도가 아니라 이미지 조작의 범죄에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캠프 대변인인 박찬대 의원 또한 MBC라디오에 출연해 "재난과 관련해서 대응하는 로봇이기 때문에 어떤 험한 환경에서도 사실은 복원 능력이 되게 중요하다는 사전 설명을 들었다"며 "오히려 그 연세에 그 정도 호기심과 적극성을 가진 것을 좋게 보면 좋게 볼 수 있는데 단순하게 그냥 로봇개를 넘어뜨렸다는 것만 가지고 공격하는 것은 너무 단견 아닌가 생각된다"며 논란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