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소들섬 지키기' 나선 초등학생들
[특별기획] '소들섬 지키기' 나선 초등학생들
[굿모닝충청-충남교육청 공동캠페인] ① 당진 우강초 환경동아리 ‘환경의사회’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1.11.02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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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은 충남교육청과 공동으로 혁신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특별기획 시리즈를 총 5회에 걸쳐 보도합니다. 충청인과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충남 당진시 우강초등학교(교장 김희숙) 환경동아리 ‘환경의사회(환경을 치료하는 의사)’는 6학년 학생 7명으로 구성된 자율동아리다. (사진=당진 우강초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당진시 우강초등학교(교장 김희숙) 환경동아리 ‘환경의사회(환경을 치료하는 의사)’는 6학년 학생 7명으로 구성된 자율동아리다. (사진=당진 우강초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당진시 우강초등학교(교장 김희숙) 환경동아리 ‘환경의사회(환경을 치료하는 의사)’는 6학년 학생 7명으로 구성된 자율동아리다.

이들은 ‘소들섬’을 지키기 위해 백방으로 나서고 있다.

소들섬은 삽교호 방조제 준공 이전 조수간만의 차로 아산만 바닷물이 드나들며 자연적으로 조성된 섬이다.

매년 겨울만 되면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찾아온다. 또한 멸종위기 1급인 흰꼬리수리와 매, 큰고니 등 희귀한 조류들이 서식한다.

겨울철에는 약 30여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펼치는 군무를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한 마디로 학생들에게는 자연과 생태를 배울 수 있는 장소다.

소들섬은 학생들에게는 자연과 생태를 배울 수 있는 장소다. (자료사진=당진시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소들섬은 학생들에게는 자연과 생태를 배울 수 있는 장소다. (자료사진=당진시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이 섬에 한국전력공사가 2008년부터 고압송전탑 공사를 추진 중이다.

이 소식을 마을주민과 이기성 교사로부터 듣게 된 학생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올 3월 동아리를 결성하고 소들섬과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유다.

환경의사회는 지난 8개월 간 소들섬 환경 소식지 발행을 비롯해 ▲전교생 대상 아침 등굣길 탄소중립 365실천 환경이벤트 ▲환경스티커 배지 제작·배포 ▲환경 UCC 만들기 ▲삽교호 환경 보호 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환경의사회는 특히 지난 7월 국제환경단체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주관 ‘19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공모전에 도전했다.

그 결과 학생들이 제출한 소들섬은 1차 서류 심사와 2차 누리꾼 평가, 최종 현장심사를 거쳐 선정된 9곳 중 한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당진 우강초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그 결과 학생들이 제출한 소들섬은 1차 서류 심사와 2차 누리꾼 평가, 최종 현장심사를 거쳐 선정된 9곳 중 한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당진 우강초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그 결과 학생들이 제출한 소들섬은 1차 서류 심사와 2차 누리꾼 평가, 최종 현장심사를 거쳐 선정된 9곳 중 한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환경의사회가 송전탑으로부터 소들섬과 철새들을 보호하려는 활동에 적극 지지를 표명한다”며 소들섬을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앞서 환경의사회는 지난 7월 15일과 16일 학생자치회와 함께 소들섬 지키기 결의대회를 가졌다.

또한 8월 말부터는 당진교육지원청의 도움을 받아 관내 모든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소들섬 보호 서명운동을 전개, 3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내 충남도의회 등에 전달했다.

학생들은 지난 9월 도의회 복지환경위원회 회의실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환경의사회장인 손예준 학생은 “멸종위기에 처한 새들을 위해 소들섬 일대를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환경의사회장인 손예준 학생은 “멸종위기에 처한 새들을 위해 소들섬 일대를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자료사진=충남도의회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환경의사회장인 손예준 학생은 “멸종위기에 처한 새들을 위해 소들섬 일대를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자료사진=충남도의회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환경의사회의 활발한 활동에 정치권도 움직였다. 충남도의회는 같은 달 14일 331회 임시회 4차 본회의를 열고 학생들이 제출한 ‘소들섬 일원 생태환경 보호를 위한 고압송전선로 지중화 및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 청원’을 채택했다.

이로써 당진 주민들의 염원인 소들섬의 야생생물보호구역 지정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손예준 학생은 “본회의장에서 기도하면서 떨리는 마음으로 표결을 지켜봤다”며 “건의안 채택 찬성 표시가 화면에 뜨는 걸 보고 정말 기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최근 김홍장 당진시장도 학생들과 면담을 갖고 소들섬을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조속히 지정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의사회 이기성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소들섬의 가치를 알게됐다. 민주시민의식을 갖고 참여와 실천을 통해 환경운동을 스스로 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며 “소들섬을 지키고 싶다는 학생들의 목소리에 어른들이 귀를 열고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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