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교원단체가 오인철 의원(민주·천안4)의 자료 제출 요구에 반발하는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4일 열린 간부회의를 통해서다.
김 교육감은 “행감을 앞두고 의원 자료 제출과 관련해 여러 가지 일들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아실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올해 초부터 의회와 소통과 협력을 기반으로 발전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본회의에서 의결된 요구 자료가 기한 내 제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감사 자료를 작성하면서 해당 의원님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지 못해 학교 현장이 혼란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교육감은 이 대목에서 “더욱이 자료 제출 공문을 학교 현장에 너무 늦게 보내면서 학교뿐만 아니라 해당 의원님도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은 이유불문하고 문제가 있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부교육감을 포함한 간부 공직자들이 대책을 마련해달라”며 “특히 이번 행감 자료 제출을 계기로 교원단체와 공무원 단체가 건의한 사항에 대해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교원단체와 노조에 교육행정분야 의정활동을 위한 의회 요구자료에 대한 이해와 협조도 구해달라”고 지시했다.
김 교육감은 5일부터 도의회 333회 정례회가 시작되는 사실을 언급한 뒤 “12월 중순까지는 행감과 내년도 예산안 심사 등 교육청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정례회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간부 공직자들이 직접 챙겨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해달라”며 “의회와 소통을 강화하면서 잘 마무리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지부장 김종현)와 충남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윤용호), 충남교사노동조합(위원장 장은미)은 최근 성명을 내고 오인철 의원이 사흘이라는 시간을 주고 광범위한 자료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은 “교육청이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지난 22일 각급 학교에 자료 제출 요구 공문을 발송했다”며 “문제가 있었다면 사전에 얘기를 해야 했던 거 아니냐”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오 의원은 “이번 행감 자료 요구는 예년 수준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행감 자료 요청 시 일일이 구체적인 사유를 명시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